트리니티 아방가르드펀드, 변동성 낮췄다 [헤지펀드 론칭] 신한은행 판매사 확보…주식 편입비 줄이고 메자닌 투자 병행
최은진 기자공개 2017-09-15 10:29:43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3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격적인 주식 투자로 일년새 80% 가까운 고수익을 자랑하던 트리니티자산운용이 변동성을 낮춘 펀드를 신규로 출시했다. 안정적인 펀드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설계한 상품으로, 신한은행을 판매사로 확보했다. 이 펀드는 주식 편입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 내 일부를 메자닌 등 하방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자산으로 채웠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7월말 주식 시장이 흔들리자 IT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일주일새 10%포인트나 줄어드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리니티운용은 최근 '트리니티 아방가르드 S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종류A'를 출시했다. 초기 설정금액은 20억 원, 프라임브로커(PBS)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판매는 신한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이 담당한다. 기대수익률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나 약 15%를 목표로 두고 있다. 성과보수는 운용기간 중 수익금액의 15%를 취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3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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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는 매수(Long) 전략에 집중하되 리스크 헤지를 위해 메자닌 등의 투자를 병행하는 멀티(Multi)전략을 활용한다.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는 레버리지를 일으켜 주도주를 중심으로 매수 전략에 집중한다. 횡보장에서는 넷 익스포져(Net Exposure) 50% 이내로 롱숏전략을 펼친다. 하락장에서는 채권, 달러, 금, ETF 등 안전자산 중심으로 운용해 리스크를 피한다.
주식 롱 포트폴리오에는 트리니티운용이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4차산업혁명 수혜주인 AI·자율주행·IoT·공유경제 관련주, 인구고령화 수혜주인 제약·바이오주, 스튜어드십 코드 수혜주 등을 주로 담는다. 특히 IT섹터와 조선주, 건설주, 지주회사 전환 및 배당성향 높은 기업 중심으로 집중투자한다.
이 펀드는 트리니티운용의 대표펀드인 '트리니티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과 기본적으로 비슷한 스킴으로 운용되면서도 주식 편입비를 줄이고 종목을 분산하는 등 변동성을 낮추는 것에도 주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하방 리스크가 제어된 메자닌 투자 등을 병행하며 안정성도 높였다.
공격적인 주식운용으로 헤지펀드 시장서 이름을 날린 트리니티운용이 변동성 낮추는데 주력하는 이유는 은행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트리니티운용은 고액자산가 기반이 탄탄한 신한은행을 판매사로 확보, 은행 성향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아방가르드 S 펀드를 설계하게 됐다.
펀드운용은 김희성 전무와 조명호 상무가 맡는다. 김 전무는 애널리스트 출신 매니저로, 한양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제약 바이오와 스몰캡 분석을 주로 담당했던 인물이다. 조 상무는 옛 동양종금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서 법인영업을, 인피니티투자자문과 프렌드투자자문에서 주식운용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트리니티운용 관계자는 "이번 아방가르드S펀드는 은행 고객들의 성향을 반영해 변동성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기획하게 됐다"며 "주식편입비 등의 조절을 통해 변동성을 낮추고 메자닌 투자 등을 병행하며 안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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