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9월 13일 17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가람투자자문의 경영권 매각이 최근 다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 들어 두 번째 매각 시도다.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가람투자자문 경영진은 최근 복수의 인수후보를 대상으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가람투자자문은 과거에도 철수설 및 매각설이 제기돼왔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한 원매자와 수의계약 논의를 진행했으나 조건이 안맞아 딜이 무산된 바 있다.
한가람투자자문이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잠재투자자는 2~3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인수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반 법인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순항할 경우 이달 안으로 인수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조문성 대표이사가 한가람투자자문 매각 이후 경영자 자위를 유지할지 여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는 인수 후보자 측에서 한가람투자자문에 매각 의사를 타진하면서 이뤄졌다. 전략적 투자자(SI)로 추정되는 이들 후보는 한가람투자자문을 인수해 종합자산운용사로 도약하는 등의 다각적인 시나리오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가람투자자문은 2000년 4월 출범한 곳으로 1세대 투자자문사로 꼽힌다. 한가람투자자문은 설립 초기 정보통신부 우정사업예금 주식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이후 적극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을 포섭한 덕에 2010년 일임계약 자산이 1조 5000억 원을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말 이후 운용성과가 벤치마크(BM) 아래로 떨어지며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탈을 겪었다. 올 들어서는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을 펼치면서 사세를 확장해가고 있다.
한가람투자자문은 올 초 박경민 대표이사와 이상돈 대표이사를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에서 해임하고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3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조문성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가람투자자문의 주주현황을 보면 박경민 전 대표이사가 46.5%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뒤를 이어 이상돈 전 대표이사(15.7%) NH투자증권(9.9%) 백미경(9.9%) 순이다. 이밖에 조문성 현 대표이사와 동부증권, 와이비엠등이 각각 5%, 소액주주 4인이 2.9%를 보유 중이다.
박경민·이상돈 전 대표의 지분이 가장 많은 만큼 인수 후보자도 이들을 설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 이사회 구성멤버 또한 박경민·이상돈·조문성 등 세 명이 맡고 있다. 과거에도 한가람투자자문은 창립자인 박경민 전 대표이사가 법인청산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휩싸인 바 있다.
한가람투자자문 관계자는 "현재 어떤 부분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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