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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이수앱지스 증자 참여하나 이수화학 지배력 견고해 배정물량 50% 청약, 김 회장 청약 미참시 지분율 4%대 희석

이윤재 기자공개 2017-09-26 08:05:46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5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앱지스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이수그룹 총수인 김상범 회장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수앱지스 최대주주이자 그룹내 핵심 계열사인 이수화학이 50% 청약을 확정했다. 개인 최대주주인 김 회장은 이수앱지스 유상증자에 미참여시 지분율은 4%대로 희석될 전망이다.

25일 이수앱지스에 따르면 최대 주주인 이수화학은 유상증자 참여시 배정 수식수의 50%만 청약할 계획이다. 이수앱지스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국과 유럽 진출 자금 마련을 위해 321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구주주 배정후 실권주는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실권주 공모까지 감안하면 오는 12월 중순에나 유상증자가 마무리된다.

이수앱지스는 이수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수화학이 지분 702만 9363주(35.5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개인 최대주주는 이수그룹 총수인 김 회장(5.38%)다. 김 회장의 두 자녀 세민씨와 세현씨도 각각 0.03%, 0.001%씩 보유 중이다.

이수앱지스는 주당 6180원씩 총 520만 주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다. 구주주 배정비율은 1주당 0.2499966726주다. 이를 토대로 이수화학에는 175만 7317주가 배정된다. 김 회장 몫은 26만 5746주다. 발행가액을 더하면 전량 청약시 이수화학은 109억 원, 김 회장은 16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수화학은 배정된 175만 7317주 중에서 절반인 87만 8658주만 청약할 예정이다. 나머지 김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청약 여부는 미정이다. 김 회장이 전량 미참여할 경우 지분율은 기존 5.38%에서 1.12%p 줄어든 4.26%가 된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이수앱지스에 대한 애착은 있지만 사재를 털어서까지 유상증자에는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을 점친다. 김 회장은 '이수엑사켐→㈜이수'로 이어지는 옥상옥 구조로 이수그룹 경영권을 갖고 있다. 이 두 계열사와 이수앱지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계열사에는 지분율이 1% 미만에 불과하다. 결국 이수앱지스가 신성장동력이지만 그룹내 지배구조와는 연관이 없어 김 회장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니즈가 적다.

이수앱지스는 최대주주인 이수화학을 중심으로 지배력이 형성돼 있다. 이수화학은 배정주식 중 50%만 소화해도 유증 후 지분율이 31.68%로 추정된다. 김 회장 지분율이 4%대로 희석되도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배력은 여전히 35%를 웃돈다.

교환사채(EB) 행사로 인한 지배력 희석 가능성도 크지 않다. 지난해 이수화학은 '산은-KoFC 제1호 녹색인증 사모증권투자신탁'에 이수앱지스 주식을 기초로 150억 원 규모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해당 교환사채가 전량 권리가 행사되더라도 이수화학은 이수앱지스 지분율 27%대를 유지할 수 있다.

이수앱지스는 2001년 이수그룹과 연세대학교가 합작 출자해 페타젠이라는 상호로 설립됐다. 이후 3년 뒤인 2004년 이수화학 생명공학 사업본부와 페타젠이 합쳐 이수앱지스로 재탄생했다.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고, 고셔병과 파브리병 등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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