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사모펀드 라인업 늘리기 '박차' 부동산펀드 집중 전략 탈피…3개 상품개발팀 경쟁 구도
최필우 기자공개 2017-09-27 09:18: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5일 13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고액자산가 대상 사모펀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대신하임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며 고액자산가 풀 확충에 주력했던 전략에서 벗어나 상품 다각화에 초첨을 맞추는 모양새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피데스자산운용의 '피데스베트남고배당롱텀밸류인컴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 판매를 검토 중이다.
이 펀드는 베트남에서 배당 성향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국채와 IPO 투자를 병행하는 상품이다. 주로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됐던 피데스자산운용의 베트남 헤지펀드가 대신증권에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신증권은 앞서 피델리스자산운용의 '피델리스Fintech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호'를 판매하기도 했다. 이 펀드는 국내 P2P 플랫폼 업체들이 중개하는 물건 중 부동산 및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구조를 취했다. 대신증권은 이밖에 해외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사모펀드를 준비하는 등 확정금리형 상품 라인업을 보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 들어 부동산 사모펀드 판매에 주력해 왔다. 대신하임부동산펀드 시리즈는 고객이 리스크가 낮은 선순위대출채권에 투자하는 구조를 취해 인기를 끌었다. 대신증권은 이 상품을 고액자산가 풀을 확충하기 위한 전략 상품으로 활용했다. 브로커리지 위주 영업에서 탈피해 자산관리 영업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도였다.
그 결과 올 상반기 대신하임부동산펀드를 통해 2000억 원을 모았고 1억 원 이상 자산가 6400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대신증권은 부동산펀드에만 의존해서는 관리자산 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라인업을 적극 늘리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증권은 상품 다양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3개 상품개발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상품 담당과 사모상품 담당으로 팀을 나누는 경우는 있지만 상품개발팀을 3개나 가지고 있는 판매사는 흔치 않다. 팀간 경쟁 구도를 만들어 상품 발굴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최근 상품개발팀에서 부동산펀드에 더해 확정금리형 상품을 추가적으로 발굴해 라인업을 보강하려 하고 있다"며 "보험연계증권(ILS)펀드가 흥행에 실패하기도 했지만 후속 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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