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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 GS홈 날개달고 간편결제 '제2도약' 자본유치+대형 유통사 협업…일석이조 효과

김일문 기자공개 2017-10-10 07:56:19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9일 1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이자 간편결제 서비스업체인 NHN페이코가 자본유치에 성공했다. 대기업 계열 국내 대형 유통업체인 GS홈쇼핑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

29일 NHN페이코는 1250억 원 규모의 자본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NHN페이코 유상증자엔 GS홈쇼핑과 한화인베스트먼트가 각각 500억 원(125만주, 지분율 9.5%), 250억 원(62만 5000주, 지분율 4.8%)을,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사재를 털어 5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주식은 전환우선주며 지분가치는 약 5000억 원으로 책정됐다. NHN페이코는 올해 4월 NHN엔터테인먼트로부터 물적분할 된 이후 투자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라는 브랜드로 지난 2015년 8월 서비스 론칭을 시작으로 가입자를 꾸준히 늘려왔다. 하지만 삼성페이, LG페이 등 단말기 제조업체들을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들도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NHN페이코의 이번 자본유치는 마케팅과 프로모션 활동을 강화해 경쟁자들을 따돌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까지 페이코 가입자는 670만명, 결제 회원수는 640만명 수준이다.

현재 페이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가맹점으로는 CU와 미니스톱(편의점), NS쇼핑(홈쇼핑), H Mall, CJ몰(인터넷쇼핑) 등이 있으며 놀부나 본죽 등 식음료 프랜차이즈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무엇보다 GS홈쇼핑을 전략적투자자(SI)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페이코의 확장 전략이 기대된다. 일단 GS계열 홈쇼핑(GS홈쇼핑)과 편의점(GS리테일) 채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가입자와 결제 회원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홈쇼핑도 페이코를 통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 대응할 수 있고 페이코 가입자들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업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유상증자에 직접 참여해 돈을 투자,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준 점 역시 재무적투자자(FI)와 GS홈쇼핑을 포섭하는데 성공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FI인 한화인베스트먼트의 투자는 오너와 SI인 GS홈쇼핑의 참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한화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성도 고려했지만 GS홈쇼핑이라는 대형 유통회사와의 협업이 이뤄지면 막강한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준호 회장이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해 역점을 두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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