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모터스, 오너2세 소유 '보고파워' 잘나가네 [위기의 자동차 부품사]④그룹 M&A 전담 폭풍성장, 수경·수임·유경 승계 활용 주목
박상희 기자공개 2017-10-12 08:37:57
[편집자주]
완성차업계 부진 속에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이 벼랑 끝으로 몰렸다. 내수 침체에 이어 수출길이 막히면서 매출 감소와 유동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자금 줄인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생사 갈림길에 섰다. 이제는 스스로 제 살길을 찾아야 한다. 삼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미래 생존 키워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1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보모터스그룹 오너 2세 회사인 보고파워가 최근 수년간 폭풍 성장을 거듭했다. 삼보에이앤티와 삼보프라텍을 인수하면서 5년 새 매출액과 자산이 대폭 불어났다. 보고파워는 삼보모터스 창업주인 이재하 회장의 자녀들이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지난 2002년 설립된 보고파워 최대주주는 이 회장의 장녀인 이수경 씨다. 수경 씨는 3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이수임 씨(25.17%), 이유경 씨(8.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수임 씨와 유경 씨 역시 이 회장의 자녀다. 나머지 지분은 보고파워가 자사주 형태로 26.53%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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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씨는 현재 삼보모터스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삼보모터스 관계자는 "이 회장의 두 자녀가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면서 "이사회 멤버는 아니며 그룹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파워는 설립 당시 고철·철자재의 수집 판매 및 가공처리업과 부동산임대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후 자동차 부품 제조업사를 인수하면서 주요 비즈니스도 자동차 부품업으로 바뀌었다.
보고파워는 지난해 매출액 2312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1년 매출액이 1395억 원에 그친 가운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M&A(인수합병)에 나서면서 회사 외형이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자산 규모는 같은 기간 690억 원에서 1550억 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보고파워는 삼보에이앤티과 삼보프라텍을 각각 2010년, 2015년에 인수했다. 보유 지분율은 각각 92.73%, 87.56%다. 삼보에이앤티는 지난해 매출액 1365억 원을 기록했다. 삼보프라텍는 같은 기간 830억 원이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삼보에이앤티가 2015년 인수한 태영피에스의 매출액은 35억 원 수준이다. M&A로 매출을 꾸준히 불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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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모터스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보모터스 역시 자동차 부품을 제조한다. 사업의 수직 계열화 및 시너지 측면에서 삼보모터스 또는 계열사가 M&A를 통해 확장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 다만 이 회장의 자녀가 소유한 회사가 직접 인수에 나서면서 향후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보모터스의 최대주주는 이재하 회장으로 11.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뒤를 이어 이 회장의 형제인 이연성 씨와 이 헌 씨가 각각 10.60%, 9.21%를 보유하고 있다. 보고파워가 소유한 지분은 8.4%로 4대 주주다. 유경 씨와 수경 씨의 지분율은 각각 0.98%, 0.97%로 1%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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