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경영권 분쟁 발생하나 11월 임시주총서 현 경영진-원앤파트너스 의결권 대결 전망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2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상장사 동양네트웍스에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조짐이다. 옐로모바일이 참여하는 유상증자를 앞두고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기존 주주 측과 새롭게 최대주주로 올라선 메타헬스케어조합 측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오는 11월 계획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치열한 의결권 대결이 예상된다.
현재 동양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21.2%를 가지고 있는 메타헬스케어조합이다. 원앤파트너스 윤정현 부사장과 원영식 W홀딩컴퍼니 회장 측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피원, 서린코퍼레이션 등은 동양네트웍스의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현 경영진 측으로 분류된다.
당초 양측은 공동경영을 추진했다. 현 경영진 측이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대신 대규모 증자로 자금을 지원하는 옐로모바일과 원앤파트너스 측이 신규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대신 신규사업이 제대로 시장에 안착하면 현 경영진 측이 지분을 매입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옐로모바일이 진행키로 한 유상증자가 공시 문제 등으로 한 차례 무산되면서 차질이 발생했다. 증자대금 700억 원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적으로 양측의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현 경영진 측은 정확한 유상증자 계획 등을 요구한 반면 원앤파트너스 측은 메타헬스케어조합을 통해 일부 자금을 납입했다는 이유로 이사선임 안건을 상정할 수 있는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했다. 옐로모바일이 참여하는 증자계획도 재공시토록 했다.
현 경영진은 일단 최대주주의 요구를 수용했다. 하지만 여전히 원앤파트너스 측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증자 대금을 모두 납입하는 것과 동시에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야 하는데도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양측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과 신규 이사 7명의 선임안을 놓고 의결권 대결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나름대로 서로의 의결권 수치를 계산하며 소액주주들로부터 의결권 위임을 받고 있다.
공시에 나오는 단순 수치상으로는 원앤파트너스 측이 유리하다. 메타헬스케어조합이 21.2%(1418만 4397주)를, 원앤파트너스가 0.67%(44만 6334주)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현 경영진 측은 제이피원에 남아있는 지분 2.69%(180만 주)와 서린코퍼레이션이 매입한 3%(201만 181주)만을 가지고 있다. 의결권 기준 3.84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다만 현 경영진 측이 우호지분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임시주주총회에서 승부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에 대한 신뢰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호지분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어 임시주총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메타헬스케어조합 관계자는 "확보하고 있는 의결권이 기존주주들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주총에 올라온 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 경영진 측과 원앤파트너스 측이 합의를 볼 가능성은 열려있다. 메타헬스케어조합의 FI로 참여한 원영식 회장 측이 중재자로 나서면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측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조정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한편, 옐로모바일은 최근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와이즈버즈, 여행박사, 레코벨 등의 지분을 매각해 약 6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동양네트웍스 유상증자 자금 500억 원은 충분히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