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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증권, '일본 부동산펀드' 만든다 내년 초 출시 계획, 현지 컨설팅사와 자문계약

이충희 기자공개 2017-10-19 09:03:05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6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이 일본 부동산 펀드 설정 준비에 나섰다.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도쿄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하는 등 일본 부동산 시장을 주목하는 금융회사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일본 도쿄 지역 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현지 부동산 컨설팅사와 최근 자문계약을 맺었다. 유진증권은 국내 개인자산가들이 투자할 만한 중소규모 빌딩 후보군을 선정하고 조만간 실사에도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진증권의 일본 부동산 펀드 설정은 이재길 금융상품실장(상무)이 주도하고 있다. 이 상무는 과거 KB자산운용의 'KB한일롱숏펀드'가 일본 아이자와증권에서 판매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일본 현지 금융회사들과 여러 방면으로 관계를 맺고 있어, 이번 사업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진증권은 지난 5월 하나자산운용이 설정한 미국 월마트 건물 투자 부동산 펀드를 성공적으로 판매했다. 당시 펀드가 모집한 자금 245억 원 중 개인자산가용으로 풀린 145억 원을 유진증권에서 단독으로 판매했다. 이번 일본 부동산 펀드도 과거 월마트 펀드 경험을 바탕으로 완판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투자할 대상을 점찍고 늦어도 내년 초에는 펀드를 설정해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펀드 운용을 맡아줄 자산운용사는 추후 선정하기로 했다.

올들어 업계에서 일본 부동산 시장에 주목하는 기관이 늘고 있다. 지난 4월 NH투자증권이 JR자산운용과 손잡고 3500억 원 규모 '시사이드티에스타워'를 인수했다. 7월에는 하나자산운용이 300억 원 규모 도쿄 레지던스 건물에 투자하는 기관투자자용 사모펀드를 설정했다.

지난달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개인투자자 대상 공모펀드를 설정해 성공리에 판매를 마쳤다. 한국운용은 기세를 몰아 이달 말 두 번째 일본 부동산 공모펀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현지 담보대출 금리는 1%가 채 되지 않아 다른 국가에서 보다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한국은 물론 웬만한 선진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 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어 관심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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