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신라젠CB 투자자, 샴페인 터트린다 개인투자자 락업 12월 해제, 투자금 세배 이상 회수할듯
이승우 기자공개 2017-10-19 09:05:41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7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가 부진과 더불어 상장을 통한 전환가격 조정, 상장 후 락업(lock-up:보호 예수)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신라젠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샴페인을 터트릴 일만 남았다. 신라젠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 락업 기간이 연내 종료될 예정이어서 투자자금의 세배 가량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초 개인들이 투자한 신라젠 CB중 보통주로 전환된 주식의 락업이 오는 12월 해제된다.
상장 이전인 지난해 1월과 2월, 4월에 발행된 신라젠 CB는 같은해 12월 상장과 동시에 락업 규정이 적용됐다. 정확히 말하면 보통주 전환은 가능하나 1년간 시장 매각이 불가능했다. 거래소 상장규정은 개인 투자자 보유 비상장 기업의 CB는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나 공모 이후 1년간 시장에 매각할 수 없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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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은 2016년 1월과 2월, 4월에 각각 225억 원, 49억 원, 126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만기 이자는 6%고 전환가격은 2만187원이었다. 하나금융투자는 PB센터를 통해 1월과 2월에 발행된 신라젠 CB중 170억 원 가량을 개인 자산가들에게 판매했다.
지난해 말 공모에 성공하면서 이 CB의 전환가격은 1만 3000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전환가격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신통찮은 데다 락업 규정으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일부 자산가들은 '불완전판매'를 언급하며 판매사 하나금융투자에게 바이백(buy-back)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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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몇달새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각종 항암제 임상 시작과 성공 소식에 주가가 5만 원대로 올라서면서 CB 투자자들이 크게 환호하고 있다. 중요한 건 주가 급등과 더불어 락업 규정 해제가 임박하면서 실실적인 투자자금 회수가 가능하게 됐다는 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상장 기업의 CB에 투자할 경우 대박을 노리게 되는 게 대부분인데 올 초까지만 해도 주가가 부진한 데다 락업이 걸리면서 투자자 원성이 컸다"며 "하지만 대박 가능성이 높아지면 투자자와 판매사인 하나금융투자 모두가 환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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