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0월 17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등교육 콘텐츠기업인 시공교육이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 단계부터 선두 증권사를 배제해 중형 하우스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공교육은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을 거친 결과 최종 상장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낙점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IPO 분야 선두 증권사가 RFP를 받지 못한 관계로 중형 하우스들이 상당히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티웨이항공 대표주관에 이어 시공교육 딜까지 따내면서 중견기업에 대한 강한 입지를 보여줬다.

관련 업계에선 2000억 원 안팎의 공모를 예상하고 있다. 공모규모를 감안한 시가총액은 7000억 원 안팎으로 회사 측에선 최대 8000억 원까지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시공교육은 '아이스크림(i-Screem) 홈런'이란 초등학생용 교육 콘텐츠를 개발·운영하는 곳이다. 지난 2013년 시공미디어 내 아이스크림 홈런 사업부문의 인적분할로 설립됐다. 디지털 콘텐츠 개발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제공 등 전자출판업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배기업인 시공테크가 32.05%, 박기석 대표가 18.02% 등의 지분을 보유했다.

시공교육의 영업실적은 인적분할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매출은 2014년 329억 원에서 2년 만인 지난해 두 배 이상 불어난 70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억 원에서 75억 원, 순이익 역시 6억 원에서 67억 원으로 크게 불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시공교육이 지난 2008년 론칭한 교육 콘텐츠 '아이스크림 홈런'은 초등학생용 전문 콘텐츠 가운데 국내 시장 점유율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크림'은 초등학교에서 수업과 평가에 활용되는, '아이스크림 홈런'은 집에서 개인학습에 사용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공교육의 지배기업인 시공테크는 박물관, 과학관, 전시관, 테마파크 등과 같은 전시물의 기획·설계 및 제작설치, 영상제작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사업부문은 전시부문과 용역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서울역사박물관, 해남공룡전시관, 국립과학관 등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시공테크의 실적은 시공교육과 달리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흑자(영업이익 74억 원, 순이익 88억 원)로 돌아서긴 했지만 2015년과 2016년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2015년 1억 원 소폭에 그치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85억 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순이익 역시 대규모 손실(60억 원)을 냈다.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상장에 걸림돌이 될 만한 요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달 자금은 시공테크 및 시공교육의 사업 확장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