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년 넘게 기준금리 유지...이번에도 '동결' '새정부 정책효과 검증·지정학적 불안 요인' 배경 거론
신수아 기자공개 2017-10-19 10:32:29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9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19일 오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줄곧 같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새 정부의 정책 효과를 지켜볼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데다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역시 금리 조정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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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컨센서스와도 일치한다. 더벨이 채권 및 경제 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원이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재차 통화정책 긴축기조 강화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금리인상의 충격을 방지할 만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발표되지 않았고 경제심리지수가 재차 하락하는 등 심리지수도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와 더불어 수출이 4분기부터 다소 둔화될 수 있는 반면 내수는 아직 일자리 창출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지 않고 있어 당분간은 현 수준의 정책금리는 유지한 채 내수 경기 회복 여부를 관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정책 효과를 충분히 살펴본 이후 금리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했다. 또 북한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동결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 호전과 거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트 등 대내외의 불확실성이 높은 편이다"라며 "외화자금 시장과 환율 동향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통화정책 변경 유인이 낮고, 금리 변동기에 신용 시장의 충격에 대한 우려가 있는 반면 물가상승 압력은 낮은 편이라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국내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사드 보복 등 경기 하방리스크 또한 존재한다"며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가 10월 하순으로 미뤄진데다 기존 부동산대책과 함께 그 효과를 일부 지켜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은행은 신중한 입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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