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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부로, 대외 악재 감안 시장친화적 공모 설계 비교기업 하림 증자, 공모규모 조정…3년치 실적 반영, 밸류 설득력 제고

신민규 기자공개 2017-10-25 15:44:56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4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2위 닭고기 전문기업 체리부로가 최근 대외 악재를 반영해 공모구조를 시장친화적으로 재설계했다. 비교기업인 하림의 유상증자 여파를 감안해 공모규모를 조정하고 밸류에이션 역시 3년치 실적을 반영해 변동성에 대한 의구심을 낮출 방침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체리부로는 금주 증권신고서 제출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당초 이달 공모일정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비교기업인 하림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바람에 공모절차도 다소 늦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하림은 지난달 25일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103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4270원 수준이었던 하림의 주가는 한달새 357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1차 발행가는 2495원으로 확정됐다.

체리부로 입장에선 비교기업인 하림의 주가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상장예비심사 승인 직후 유상증자가 발표된 탓에 밸류에이션을 산정하려면 1차 발행가가 확정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살충제 계란 파동, 닭고기 수요 감소 등 대외 악재도 있었다.

체리부로는 이같은 악재를 반영해 공모구조를 좀더 시장친화적으로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공모규모는 300억 원 초반대로 당초 예상보다는 낮게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체리부로는 예비심사 통과 당시 339억∼394억 원 수준의 공모를 기대했다.

예상 시가총액의 경우 2015년 이후 3년치 실적을 밸류에이션에 반영할 예정이다. 기관투자가들의 실적 변동성에 대한 의심을 낮추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체리부로는 올해 상반기 200억 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외부환경에 따라 실적은 편차가 큰 상황이다. 지난해 165억 원을 기록한 반면 2015년에는 당기순손실 44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을 반영한 예상 시가총액은 1000억 원 초반대 수준으로 비교기업인 하림과 동우팜투테이블 사이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안정적인 밸류에이션을 통해 공모시장에 진입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체리부로와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상장 후에도 실적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육계계열화 사업시스템의 구축을 강조할 전망이다.

김인식 체리부로 회장은 1991년 충청북도 진천군에 도계장을 준공하며 회사를 설립한 이래, 사료→원종계(산란계를 낳는 닭)→종계(번식을 위한 닭)→부화→사육→생산→유통과 판매에 이르는 계열화 사업 시스템을 꾸준히 구축·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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