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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형 가전사 메이디, 동부대우 노린다 경쟁력 갖춘 가격 적어내…완주 여부 주목

김일문 기자공개 2017-10-25 14:54:39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5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대우전자 매각이 예상외로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중국 대형 가전업체 메이디(Midea Group)도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딜 완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IB업계에 따르면 중국 가전사 메이디가 동부대우전자 예비입찰에 참여,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이다. 매각측은 현재 예비입찰에 들어온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룸을 개방해 실사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메이디는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위해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수준의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동부대우전자 거래 가격은 2000억 원대 중반 정도로 거론됐으나 메이디의 인수 희망 금액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다는 것이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수 후보들이 동부대우전자 예비입찰에서 제시하는 가격은 구속력이 없다. 따라서 메이디가 본입찰에서도 예비입찰과 비슷한 가격을 써낼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거래 초반부터 상당한 의지가 엿보인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메이디는 연 매출 20조 원을 웃도는 중국 대형 가전업체 중 하나다. 주로 생활 가전 제품을 만들지만 B2B용 에어 컴프레셔와 냉각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를 비롯해 압력밥솥, 오븐, 전자레인지 등이며, 온수기, 선풍기, 청소기 등 일반 가정에서 쓰이는 거의 모든 가전 제품을 취급한다. 전구와 같은 조명기기도 메이디의 생산 품목 가운데 하나다.

메이디는 특히 중국 가전시장에서 소형 가전제품 부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브랜드 파워가 상당한 회사다. 작년 연결기준 전체 매출액은 1590억 위안(한화 약 27조 원, 1위안=170원 기준) 영업이익 174억 위안(약 3조 원), 순이익 158억 위안(약 2조 68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메이디는 최근 2~3년간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M&A와 합작투자에 나서 주목을 끌기도 했다. 2014년에는 샤오미를 전략적투자자(SI)로 끌어들여 스마트홈 가전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으며, 2015년에는 독일의 보쉬(Bosch), 일본의 야스카와 전기(Yaskawa Electric)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도시바의 생활가전제품 사업부를 인수했고, 이탈리아 에어컨 업체 클리베, 독일 산업용 로봇제조사 쿠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압력밥솥으로 유명한 국내 업체 쿠첸과도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동부대우전자 매각측은 최대한 많은 원매자들에게 실사 기회를 부여하고, 늦어도 올해 안에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진짜
메이디 최근 2년간 실적 추이(출처: 메이디 홈페이지,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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