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무역부문 실적 약진 '눈길' [Company Watch]3분기 영업익 미얀마 가스전 앞질러…철강 사업부 호실적 주도
강철 기자공개 2017-10-30 08:31:31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7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대우가 3분기에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낸 가운데 무역 부문의 수익이 미얀마 가스전을 넘어선 점이 눈에 띈다. 냉연, 자동차용 강판 등 철강 트레이딩의 호조가 무역 부문의 약진을 이끌었다.포스코대우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5조 4897억 원, 영업이익 980억 원, 순이익 197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3분기 대비 매출액은 1조 7000억 원 가량 늘었고 영업이익도 약 50% 증가했다.
지난 1분기 1103억 원, 2분기 969억 원에 이어 3분기에도 1000억 원에 육박하는 안정적인 영업이익 흐름이 이어졌다. 980억 원은 시장 예상치인 883억 원을 약 10%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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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기계·인프라, 물자·화학 등을 산하에 두고 있는 무역 부문의 실적 호조가 수익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 3분기 영업이익 980억 원 중 55%에 해당하는 543억 원이 무역 부분에서 발생했다. 379억 원을 기록한 미얀마 가스전을 앞질렀다.
특히 냉연, 자동차용 강판, 철강 원료를 취급하는 철강 사업부의 손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무역 부문 영업이익 543억 원 중 448억 원이 철강 사업부에서 났다. 사실상 철강이 호실적을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증가, 포스코 제품의 가격 경쟁력 강화 등이 철강 사업부의 약진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 각지에 위치한 포스코 생산 거점과의 협업 확대, 포스코P&S 합병에 따른 수입 비즈니스 활성화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대우는 철강 사업부의 호실적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탁 포스코 철강사업전략실장(전무)은 "중국 정부의 철강업 구조조정, 각종 환경 규제 때문에 글로벌 공급량이 감소했고 이 부분이 가격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자동차용 강판 등 고급 강종을 중심으로 판매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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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포스코대우 수익을 상당 부분 책임졌던 미얀마 가스전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 눈길을 끈다. 1분기 688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분기 531억 원, 3분기 379억 원으로 분기마다 20~30%씩 축소되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구이저우성 칭롱현에서 발생한 가스관 폭발 사고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결과다. 사고 시점부터 두 달 간 가스관을 복구하는 데 전념했고, 9월 초부터 판매를 재개했다. 이로 인해 3분기 판매량은 262억 입방피트(ft³)에 그쳤다. 이는 1분기(467억 ft³)의 절반 수준이다.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가스전의 손익이 4분기에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사고 수습 이후 정상적인 조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3분기 이익 감소분을 대부분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대우 측은 "중국이 의무인수계약(Take-or-Pay Contract) 조항에 따라 4분기에 의무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물량이 상당하다"며 "철강 판매도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4분기에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대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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