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넘치는 수요…공모채 이어 사모채 실적개선 및 계열사 지원리스크 하락, 투자심리 회복
이성규 기자공개 2017-11-01 08:30:00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1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넘치는 수요에 공모채에 이어 사모채를 발행에 나섰다. 공모채 흥행에 따른 증액 발행에도 불구, 당시 배정받지 못한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공모채와 같은 조건으로 사모채 발행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실적 개선과 함께 계열사 지원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대한항공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대한항공은 30일 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 6개월, 금리는 4.19% 수준이다. 별도의 옵션(Option) 조항은 붙지 않았다. 조달된 자금은 차환에 쓰인다. 발행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1년 6개월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그 결과 모집 물량 대비 4배가 넘는 335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수요예측 때마다 미배정을 피하지 못했던 대한항공 회사채가 흥행에 성공, 최종적으로 16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조달됐다. 대한항공이 내년 2월을 시작으로 8월까지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은 총 8200억 원(100억 엔 포함) 규모다. 상당한 규모지만 공모채 발행이 흥행한 만큼 향후 차환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다시 사모채를 발행했다. 지난 4월 7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사모로 조달한 이후 6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은 관계자는 "공모채를 증액 발행했음에도 불구, 배정받지 못한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같은 조건으로 사모채 발행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재무안정성 개선을 위해 올해 상반기 4500억 원의 유상증자, 3억 달러의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구 노력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연결기준)은 735.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진행 중인 항공기도입 관련 투자부담과 금융비용, 유형자산처분손실 등 대규모 영업외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하반기 흑자전환 전망과 한진해운에 대한 계열사 지원 리스크가 사라졌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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