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현대重 "내년 수주 목표 100억달러 이상"중국·인도 건설장비 성장세 뚜렷…현대OCI 상업생산 시 영업익 350억
강철 기자공개 2017-11-01 08:40:55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1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내년 선박 수주 목표를 100억 달러 이상으로 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는 중국·인도를 중심으로 신흥 시장에서의 매출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현대OCI는 카본블랙(carbon black) 공장의 조업 안정화가 이뤄질 시 연간 350억 원의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정태일 현대중공업 선박영업 담당(상무)은 31일 열린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10월 말 현재 선박 부문(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 실적은 75억 달러"라며 "연말 추가분까지 감안할 시 올해 총 수주액은 90억~1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조선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추세에 있고 이에 따라 내년 발주량은 올해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수주 목표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100억 달러 이상으로 잡는 것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210만 GT였던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올해 9월 누계 기준 3180만 GT로 늘었다. 글로벌 발주량 증가에 힘입어 현대중공업의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대형 컨테이너선, 친환경 에코십 등 현대중공업이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선박에 대한 발주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내년 수주 목표를 충분히 높여 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이 2018년 수주 목표를 계획대로 잡을 시 2015년 이후 3년 만에 100억 달러를 넘게 된다. 글로벌 불황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6년은 56억 달러, 2017년은 75억 달러였다.
조영철 현대중공업그룹 재정부문장(CFO)은 "2020년 발효되는 이산화황 배출 규제와 관련해 당사에 친환경 선박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10월까지 조선 3사가 수주한 120척의 선박 중 88%가 이 규제를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중국·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제벨트인 일대일로를 천명한 중국 정부는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를 추진 중이다. 그 결과 2016년 월 평균 163대에 불과했던 건설장비 판매량은 올해 330대로 증가했다. 중국법인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에서의 건설장비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건설기계·산업장비의 판매량은 2815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대수(2943대)에 육박했다. 인도 정부가 고정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굴삭기, 휠로더, 부품, 산업차량에 대한 수요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박순호 현대건설기계 경영부문장(전무)은 "지난 4월 분사 후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목표를 약 3조 원으로 설정했는데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충분이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산 라인 합리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인도 시장에서의 공급량도 늘릴 계획"이라며 "중국, 인도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아무리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내년에 올해보다 훨씬 개선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OCI 카본블랙 공장이 정상 가동에 돌입할 시 연간 350억 원의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OCI는 현대오일뱅크와 OCI가 카본블랙 양산을 위해 2016년 2월 충남 대산에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연간 카본블랙 생산 능력은 10만 톤이다. 시장 상황에 맞춰 5만 톤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권기형 현대오일뱅크 재무부문장(상무)은 "현대OCI가 내년 초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나 6개월 이상의 인증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은 2019년이 될 것"이라며 "정상 가동시 연간 매출액 2000억 원, 영업이익 350억 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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