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입찰제한에 부담…교육사업 이노에듀 매각 파이낸셜뉴스에 넘겨…공공기관 입찰 제한 등 어려움 탓
김성미 기자공개 2017-11-01 08:35:17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1일 1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교육 자회사 KT이노에듀를 파이낸셜뉴스신문에 넘긴다. 이노에듀는 대기업 자회사로 있으면서 공공 기관에 입찰이 제한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KT는 수익성 악화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KT이노에듀에 100억 원가량의 자금을 지원하며 회사 살리기에 나섰지만 더 이상 사업 시너지를 내는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매각을 결정했다.KT는 KT이노에듀 지분 98.04%를 파이낸셜뉴스에 매각했다고 31일 밝혔다. 파이낸셜뉴스는 약 1억 원에 KT가 갖고 있는 KT이노에듀 지분 전부를 매입한다.
KT 관계자는 "KT이노에듀는 KT그룹의 교육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대기업 계열사다보니 공공기관 입찰 참여에 제한되는 등 사업 확대에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KT는 교육 시장 경쟁 치열로 인해 실적 악화를 겪는 KT이노에듀를 살리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실적 부진으로 인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회사를 위해 여러 차례 자금을 지원했다. 지난 5월 30억 원가량의 유상증자뿐만 아니라 2015년 감자 등의 방식으로 100억 원 이상을 지원했다.
KT는 2012년 7월 사이버MBA(현 KT이노에듀) 지분 50.5%를 77억 5000만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인수대금까지 더하면 KT이노에듀에 총 178억 원가량이 투입됐다. KT는 더 이상의 자금수혈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KT이노에듀를 1억 원에라도 파이낸셜뉴스에 넘기기로 했다.
KT이노에듀는 올 상반기 매출 58억 원, 순손실 1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7.5% 감소했고 순손실은 300%이상 증가했다.
2012년 KT 계열사로 편입된 KT이노에듀는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교육용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러닝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사업을 다양화했지만 매출 증가 대비 수익성 부진에 시달렸다. 2014년부터는 자본잠식에 빠져있다.
업계 관계자는 "KT이노에듀가 KT그룹 내에서 시너지를 내는데 한계가 있는데다 대기업 계열사로서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어려웠다"며 "콘텐츠를 양산하는 파이낸션뉴스가 KT이노에듀를 인수함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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