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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플랫폼 기업 몸값, '난닝구'에 달렸다? [Market Watch]총 지분가 1500억 추산…원더플레이스·스타일난다 등 벤치마킹 유력

강우석 기자공개 2017-11-07 15:46:5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1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난닝구닷컴(NANING9)'으로 알려진 엔라인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투자은행(IB) 업계와 벤처캐피탈이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 편집숍, 인터넷 쇼핑몰 등 유사 업체들이 상장을 준비 중이어서 향후 기업가치 산정의 기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 엔라인, 구주 매각 추진…총 지분가치 1500억 추산

엔라인은 최근 구주의 20% 가량을 매수할 사모투자펀드(PEF)를 물색 중이다.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다수 회사들이 수의계약 형태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중들에게 '난닝구닷컴'이란 여성 의류 쇼핑몰로 알려져있다. 20~30대 젊은 여성층이 주 타깃이며 '티 내지 않고 스타일 내자'라는 슬로건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창립 10년 만에 매출 1000억 원 고지에 오르며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했다. 프리IPO와 함께 양방향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시장은 구주 거래가에 주목하고 있다. 엔라인 주요 지분 20%의 거래가는 약 300억 원 안팎이다. 전체 지분으로 환산하면 지분가치는 15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전년도 현금성자산(47억 원)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95억 원)을 고려하면 EV/EBITDA 값은 약 15.26배다. PEF 거래 기업들의 평균 밸류가가 10~11배임을 고려하면 다소 높은 가격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중국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고 쇼핑몰 회원수도 150만 명에 달한다"라며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성 덕분에 후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 후발주자 벤치마크 이어지나…원더플레이스·티엔제이·스타일난다 등 거론

IB와 VC 업계는 엔라인의 이번 밸류에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 편집숍, 인터넷 쇼핑몰 등 유사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 중이기 때문. 관련 업종이 국내에 상장된 경우가 드물어 이번 사례를 참고할 기업이 많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엔라인은 최근 IMM PE가 인수한 'W컨셉'과 유사한 콘셉트지만, 정작 상장된 기업들 중 비교대상을 찾기가 어렵다"라며 "첫 번째 사례여서 VC와 IPO 담당자들이 참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원더플레이스가 상장 후발주자로 거론된다. 원더플레이스는 의류 및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 전국에 6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NH투자증권과 함께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상장예심청구 시점이 빨라질 경우 엔라인보다 증시에 일찍 입성할 가능성도 있다. 엔라인은 2019년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일난다'와 여성 편집숍 '트위(TWEE)'로 알려진 티엔제이도 유력군으로 꼽힌다. 스타일난다는 수 년 전부터 상장을 위해 다수 증권사와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티엔제이는 올 초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한 뒤 IPO 준비에 돌입했다.

다른 VC업계 관계자는 "한국 패션 시장에서는 난닝구닷컴 외에도 스타일난다, 무신사, 멋남, 임블리 등 여러 강자들이 존재한다"며 "의류 플랫폼 기업들의 몸값은 내년 IPO 시장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 중 하나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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