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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라인, 주요지분 300억 형성 배경은 올해부터 중국 시장 공략 본격화

박시은 기자공개 2017-10-26 07:32:16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4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난닝구닷컴'으로 잘 알려진 여성 의류업체 엔라인의 주요지분 20%가 매물로 나온 가운데, 거래금액이 300억 원에 형성돼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우선 매매가를 100% 지분 기준으로 환산하면 엔라인의 전체 지분가치는 1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엔라인은 무차입경영을 실현했다. 따라서 현금성 자산 47억 원을 반영한 엔라인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EV)는 1450억 원가량으로 계산된다.

지난해 엔라인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95억 원과 비교한 거래 밸류에이션(EV/EBITDA)은 15배가 넘는다. 사모펀드(PE) 주도의 거래 밸류에이션 평균치가 10~11배 수준임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이처럼 높은 벨류에이션이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엔라인이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 ‘난닝구닷컴'의 성장 가능성에 있다.

난닝구닷컴의 20~30대 여성층이 주요 타깃으로, 온라인 쇼핑몰 회원수는 140만 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처음 연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엔라인은 올해 매출 역시 20% 가까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엔라인은 현재 이랜드를 통해 중국 내에 오프라인 매장 6곳을 운영 중이다.

티몰, 타오바오, 웨이판후이 등 현지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도 입점해 판매를 병행한다. 현지 전문 유통사와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전략을 짜고 있어 향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해 127억 원이었던 중국 내 매출을 올해 400억 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엔라인은 기대하고 있다.

여타 의류 제조·판매업체와 달리 관리비가 적게 든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동대문과 같은 도매시장에서 옷을 대량 구매해 판매하는 플랫폼만 유지하면 되기 때문에 재고자산이나 인건비 부담이 적게 든다는 이점이 있다.

엔라인은 의류사업 외에 호텔과 뷰티사업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이미 부티크 호텔 빠세와 네프호텔을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침구류 등의 홈 데코 사업도 전개한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밸류에이션만 보면 셀러가 너무 높은 가격을 원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엔라인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들의 특성 때문에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라인은 지난 9월 미래에셋대우를 기업공개(IPO) 주관 파트너로 선정하고 2020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에도 나서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3~4곳의 PE들이 수의계약 형태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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