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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인베스트, GTF 투자금회수 착수 2015년 70억원 투자…스팩상장 후 일부 주식 장내매각

정강훈 기자공개 2017-11-06 08:15:1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1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텍스프리(이하 GTF)의 투자금 회수에 나섰지만 투자차익은 그리 크지 않았다. GTF의 주가가 투자사들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GTF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미래창조LB선도기업투자펀드20호'은 GTF 보통주 145만 4000여주를 장내매각했다. 매각규모는 약 23억 2800만 원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미래창조LB선도기업투자펀드20호'로 GTF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70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이후 무상증자와 보통주 전환을 통해 보통주 44만 6700주를 보유해왔다.

GTF가 지난 9월 유안타제1호기업인수목적(SPAC)과 합병하면서 합병신주 525만 5425주(지분율 5.53%)를 부여받았다. 이번 지분 매각 이후 LB인베스트먼트의 잔여 주식수는 380만 1431주로, 현 주가를 고려한 평가가치는 약 62억 3400만 원이다. 현 주가대로라면 LB인베스트먼트는 총 90억 원 가량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예상 수익은 당초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9월 19일 합병 신주가 상장된 GTF는 상장 첫날 주가가 급락했다. 부진하던 주가는 최근들어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아직까지는 합병 이전 주가를 하회하고 있다.

다만 한·중 관계 복원에 따른 관광객 회복과 해외 진출을 통한 수익다각화 등의 호재를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다. GTF는 특히 현지 택스리펀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사들도 중장기적인 회수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GTF에 투자한 주요 벤처캐피탈로는 프리미어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등이 있다. 특히 프리미어파트너스는 869만 5999주(9.1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누적 투자금액만 약 140억 원으로, GTF의 주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GTF는 국내에서 최초로 택스리펀드 사업을 시작한 업체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 명품 아울렛 등의 사후면세점을 가맹점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408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 당기순이익 46억 원을 거둬들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 외에도 싱가로프, 일본에 진출해있으며 유럽 등으로 영업망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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