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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끝' 두산밥캣, M&A 드라이브 조인트벤처 설립 등 병행, 美 시장점유율 방어 집중

심희진 기자공개 2017-11-03 08:01:23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2일 1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럽 지역 구조조정을 마친 두산밥캣이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해 외형을 확대한다. 신규업체 진입으로 경쟁이 과열된 미국 시장에서는 프로모션 등을 적극 추진해 점유율을 방어할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현재 해외 기업들과 M&A, 합작법인(JV)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 등은 내년에 드러날 전망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지난 2년간 M&A, JV 등과 관련해 검토를 진행해 왔다"며 "아직 거래 상대방 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외형 확장에 앞서 지난 2~3년간 유럽 법인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유럽 판매사업을 총괄하는 두산홀딩스유럽(Doosan Holdings Europe)이 2007년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이익을 잠식한 탓이다. 지난 10년간 두산홀딩스유럽에서 발생한 누적 손실액만 1조 2000억 원이 넘는다.

두산밥캣은 체질 개선을 위해 벨기에 법인이 갖고 있던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내 건설장비 사업권을 체코 법인으로 옮겼다. 체코 도브리스에 생산기지가 있기 때문에 현지 법인이 EMEA 지역 사업을 총괄할 경우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300억 원가량의 인건비 감축을 위해 생산공장 일부도 폐쇄했다. 지난 4월에는 EMEA 지역 법인장도 교체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상당한 돈을 들여 유럽 지역 영업망을 체코로 통합하고 휴면 법인들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며 "복잡했던 지배구조가 단순화됐기 때문에 유럽 법인이 앞으로는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적자였던 유럽 시장에서 턴어라운드하면 40%를 넘었던 유효세율이 연간 1% 포인트씩 떨어지는 효과도 누릴 것"이라고 했다.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는 공격적인 할인 정책 등을 추진해 점유율을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구보타가 SSL(Skid Steer Loader) 판매를 시작하면서 업체들 간 가격 경쟁이 과열된 상태다. 두산밥캣도 프로모션 대열에 합류하면서 지난 3분기 89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3%가량 줄어든 수치다. 두산밥캣은 올 연말까지 대대적인 할부 서비스 등을 진행해 구보타와 판매 가격 격차를 줄일 계획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프로모션을 안했을 때 구보타와 제품 가격 차이는 10%정도였으나 지금은 5%로 줄었다"며 "비용이 들더라도 판매처 확보를 위해 프로모션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시장 상황을 보고 프로모션 규모를 늘릴지 줄일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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