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1월 03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류 OEM(주문자위탁생산) 회사 글로벌세아가 동부대우전자 인수전에 뛰어들었다.3일 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동부대우전자 매각 예비입찰에 합류했다. 글로벌세아는 동부대우전자에 대한 현장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국내외 가전업체 5~6곳이 동부대우전자 예비 인수후보로 선정된 가운데 실사를 거치면서 대유위니아와 터키 베스텔, 중국 메이디 3곳으로 후보군이 압축된 상태였다. 하지만 매각을 추진 중인 재무적투자자(FI)들이 예비실사 도중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있다면 자격요건을 충족할 경우 이를 받아주기로 했다.
후보군이 많으면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유의미한 후보자는 배제하기 않기로 한 것이다.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적극적으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대유위니아도 공식적인 예비입찰 기간 이후 인수전에 합류했다.
글로벌세아는 1988년 7월 의류제조 회사로 설립됐다. 미주지역을 주요 수출국으로 중남미 및 동남아지역에 해외법인에 의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의류제조업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명을 글로벌세아로 변경하고 의류제조사업을 물적분할해 세아상역을 설립했다. 지속적인 매출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는 글로벌세아는 지난 2008년 인디에프(옛 나산)을 인수하며 국내 여성복과 캐주얼의류 브랜드를 확장했다. 지난해에는 골프웨어도 론칭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노력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매각에 대한 최종 본입찰은 이르면 이달 중순경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부그룹은 지난 2013년 동부대우전자의 전신인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FI의 지원을 받았다. 당시 김준기 회장과 동부그룹 계열사들이 동부대우전자 지분 51%(약 1400억 원)를 가져가고 FI들이 나머지 49%(약 1350억 원)를 인수하기로 했다. 대신 오는 2019년까지 동부대우전자의 기업공개(IPO)와 순자산가치 1800억 원 유지 등의 조항을 포함시켰다. 만약 이행이 불가능할 경우 FI는 동부그룹 보유 지분을 합해 제3자에 매각할 수 있는 동반 매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후 동부대우전자 적자가 지속되면서 결손금 누적으로 순자산가치가 1800억 원 이하로 떨어졌고 FI들의 동반 매도권 행사 여건이 마련됐다. 동부그룹에 요구한 투자 유치 시한 5월 말이 지나자 FI들은 지난 달 초 경영권 3자 매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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