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1월 06일 0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중장비 부품 업체 에이스트랙의 예상 매각가 200억 원은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가 5배 수준으로 반영된 밸류에이션으로 분석된다. 거래 관계자들은 에이스트랙이 속한 산업군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다소 저평가된 가격이란 분석을 하고 있다.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매물로 나온 에이스트랙 지분 100%에 대해 매도자가 산정한 지분가치는 200억 원이다. 에이스트랙은 지난 2015년 회생절차가 개시된 후 차입금을 회생채무로 대체하는 등 출자전환 및 무상감자 시행 과정에서 순차입금 없이 순현금 상태가 됐다. 따라서 현금성자산 6억 원만을 반영한 에이스트랙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EV)는 194억 원가량으로 계산된다.
이같은 EV에 에이스트랙의 작년 EBITDA 36억 원을 고려하면 EV/EBITDA 값은 약 5.3배로 계산된다. 최근 국내 M&A 시장에서 사모펀드(PE)들이 주도한 거래 밸류에이션의 평균치가 10~11배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정리회사인 점을 감안해도 에이스트랙이 속한 산업군의 특성이나 향후 기대되는 생산성을 감안했을 때 다소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동종업계 내 상장된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은 대체로 10~20배 사이에 형성돼 있어 시장에서 바라보는 이 산업군의 가치는 낮지 않아 보인다. 산업 특성상 일단 한 차례 설비를 갖춰놓으면 추가적인 개발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전방산업인 토목, 건축경기가 침체 국면을 벗어날 것이란 기대도 한 몫 했다. 에이스트랙의 경우 이월결손금으로 인한 법인세 절감효과와 현재 50%의 낮은 공장 가동률 대비 300억 원 수준의 높은 연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이스트랙은 지난 2011년 설립된 건설중장비 하부주행장치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정부로부터 동탑산업훈장을 받을 만큼 설립 초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지만 해외 매출처와 소송에 휘말리면서 대금회수에 실패한 후 부진을 겪다가 결국 2015년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달 31일 마감된 예비입찰에는 총 5곳의 전략적투자자(SI)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중 3곳은 상장사인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지난 2일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하고 예비실사에 들어갔다. 오는 24일에는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예비입찰에 응찰한 곳 모두 인수 의지가 강한 만큼 연내 본계약 체결까지 무난히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주관사는 기대하고 있다. 내년 1월까지 모든 인수·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에이스트랙은 195억 원 규모의 회생채무를 조기에 변제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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