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1월 07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사모투자(PE)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올 하반기 M&A(인수합병) 핫 딜인 ADT캡스 인수 경쟁에 뛰어든다. 최근 자문사를 선정하고 인수 전략을 모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
7일 M&A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최근 외국계 IB인 JP모간에게 ADT캡스 입찰 참여를 위한 재무자문 맨데이트를 부여했다. JP모간은 추후 베인캐피탈이 ADT캡스 적정 인수가를 책정하는 등에 있어 어드바이저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베인캐피탈 외에 ADT캡스 인수자문단을 구축한 것으로 파악된 주요 투자자는 CVC캐피탈파트너스(UBS)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이다. 업계에선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등도 이번 딜의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SI) 중에선 SK그룹과 롯데그룹, 그리고 국내 3위 보안업체 KT텔레캅을 소유한 KT 등의 응찰 가능성이 점쳐지나, 이들이 "매도자의 매매가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실제 참가 여부는 미지수다. 거래 관계자들은 ADT캡스 딜이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잔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DT캡스 매각자인 칼라일은 지난주 주관사 모간스탠리를 통해 매물의 현황을 담은 소개자료인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예상 원매자들에게 보냈다.
칼라일은 2014년 5월 미국 타이코(Tyco)에 19억 3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ADT캡스 지분 100%를 손에 넣었다. 당시 칼라일이 ADT캡스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장부상 취득가는 2조 6000억 원. M&A 밸류에이션의 토대가 되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작년 말 기준 2512억 원으로, 인수 시점의 1700억 원보다 50%가량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을 근거로 칼라일은 ADT캡스의 100% 지분가치로 3조 원 이상을 인정받길 원하는 눈치다.
ADT캡스 인수전의 다크호스로 평가할 수 있는 베인캐피탈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한국 시장 내 투자실적(트랙레코드)이 전무한 하우스였다. 이런 베인캐피탈이 국내에서 재평가된 것은 2015년 하반기 모간스탠리PE에서 이정우 전무를 영입하면서다. 이 전무의 한국대표 합류 이후 베인캐피탈은 △2016년 카버코리아 인수(약 4300억 원) △올해 휴젤 인수(약 1조 원) 등 해마다 굵직한 규모의 랜드마크급 바이아웃(Buy-out) 거래를 완수해 냈다.
최근 들어선 카버코리아 경영권을 인수 1년 만에, 그것도 최초 취득가의 4~5배(100% 환산 기준) 값에 팔아 시장을 놀라게 했다. 베인캐피탈은 글로벌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의 딜인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서 SK하이닉스와 손잡고 승리한 주역이기도 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