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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M&A]SK그룹 인수전 참여할까…시장 촉각텔레콤 통해 물리보안 주력…참여 여부 '관심'

김성미 기자공개 2017-10-20 08:21:18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0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물리보안업체 ADT캡스 매각이 진행 중인 가운데 SK그룹이 인수전에 참여할지 관심이다. SK텔레콤 손자회사인 NSOK를 통해 물리보안 사업에 뛰어들긴 했지만 시장 점유율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덩치를 키우기 위해 ADT캡스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3조 원에 이르는 예상 매매가는 SK그룹이 인수전에 뛰어드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보안사업을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 매물로 나온 ADT캡스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내부적으로 의견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한 인수자문사 선정 등 제반 절차에 대해선 이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NSOK 실적 추이

시장에서 SK그룹의 ADT캡스 인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는 자체적으로 물리보안 사업을 키우기에는 시간적, 금전적 비용이 상당하다는 점 때문이다. 물리보안사업이 자본집약적 특성을 지닌데다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탓이다. 내부적으로 물리보안을 통신과 접목시켜 사업을 확대해 보겠다는 의지는 상당하지만 지배적 사업자인 에스원이나 ADT캡스 등과 경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SK그룹은 SK텔레콤을 통해 지난 2014년 중견 물리보안업체인 NSOK를 인수했다. 하지만 인수 이후 별다른 시너지 효과는 보고 있지 못하는 상태다. NSOK는 작년 국제전화와 알뜰폰 사업을 영위하는 SK텔링크로 이관돼 결합상품 등을 출시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 물리보안시장은 시장 성장세 둔화로 단순 가입자 확대보다는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을 통해 블루오션을 개척해야하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 에스원은 약 50~55%가량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 자리에 올라있다. ADT캡스와 KT텔레캅은 각각 25~30%, 15~2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보안3사의 점유율이 95%에 달한다.

이들 3사의 경우 물리보안 가입자를 기반으로 보안 서비스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데 힘을 쏟는 가운데 NSOK는 경쟁사대비 사업 규모 자체에서 뒤쳐져 있다. 따라서 SK텔레콤이 SK텔링크로 하여금 ADT캡스를 인수해 물리보안 사업 강화를 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ADT캡스 예상 매매가가 최소 3조 원 수준으로 거론되면서 SK텔레콤 입장에서도 선뜻 나서긴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보안사업을 확대하기로 전략을 세운 만큼 ADT캡스 실사 작업에 참여할 목적으로 예비입찰까진 들어올 수 있겠으나, 높은 매매가로 인해 본입찰까지 완주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에 성공, NSOK 가입자를 합칠 경우 국내 보안 시장 점유율이 단숨에 30%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은 그룹 입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보안사업도 통신사업처럼 가입자 확대를 기반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인 만큼 ADT캡스 인수는 SK텔링크, 더 나아가 SK텔레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3조 원대에 이르는 인수가가 부담감으로 작용하다보니 실제 인수전에 참여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SK텔링크가 내부적으로 보안 회사로의 전환을 표명한 현 상황에서 ADT캡스가 SK에게 매력적인 매물일 수밖에 없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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