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업은 '교보악사로보테크', 자금모집 순항 설정액 90% 국민은행 담당…판매사 13곳까지 확대
김슬기 기자공개 2017-11-10 11:35:1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8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올해 야심차게 출시한 로보테크펀드가 자금모집에 순풍을 타고 있다. 차 산업혁명 관련 테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뿐 아니라 국민은행이라는 든든한 판매채널을 등에 업은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KEB하나은행이나 신한은행 역시 판매사로 확보해 향후 펀드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11일 교보악사운용이 출시한 '교보악사로보테크증권자투자신탁1(H)[주식]'에 346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현재 펀드의 순자산은 365억 원이며 누적수익률은 5.24%였다. 이 펀드는 인덱스 펀드로 유명한 교보악사운용이 2년 여 만에 출시한 액티브 주식형 펀드로 상품 출시 단계부터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악사로보테크펀드는 자동화 산업의 발전을 목표로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이나 관련 기술 등을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구현기술 분야와 산업자동화, 교통 분야 및 의료장비 분야 등에 투자한다. 해당 펀드는 합작사인 AXA IM(Investment Managers)에 위탁운용을 맡겼다. AXA IM은 2007년부터 글로벌 테크놀로지 전략을 운용해왔고 2015년 일본에서 글로벌 로보테크 투자를 시작했다. 관련 테마 투자 펀드 및 일임자산은 2조 6000억 원에 달한다.
교보악사운용은 이번에 상품을 출시하면서 이례적으로 많은 판매채널을 확보해 내부적으로도 펀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출시초기에는 KB국민은행, 교보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펀드온라인코리아,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현대차투자증권 등 10곳을 판매사로 확보했지만 지금은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도 판매사로 추가됐다.
이 중 판매기여도가 높은 판매채널은 단연 KB국민은행이다. theWM에 따르면 해당 펀드의 설정액 346억 원 중 KB국민은행의 판매잔고는 317억 원으로 집계된다. 전체 설정액의 90% 가량이다.
국민은행이 해당 펀드를 많이 판 이유로는 막강한 리테일 채널을 꼽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은행권 내에서도 주식형 펀드를 판매하는데 강점이 있는 곳"이라며 "올해 국민은행이 국내 주식형 펀드를 환매하고 해외 주식형 펀드 쪽으로 자산을 옮기면서 해당 펀드 설정액도 덩달아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국민은행이 4차 산업혁명 관련 테마펀드를 올 들어 많이 판 영향도 컸다. 국민은행은 현재 교보악사로보테크펀드 외에도 'DB글로벌자율주행증권자투자신탁(H)[주식]',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DB글로벌핀테크증권자투자신탁(H)'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테마 펀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DB글로벌자율주행펀드와 DB글로벌핀테크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644억 원, 368억 원으로, 국민은행에서만 단독으로 판매됐다.
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4차 산업혁명 관련 테마가 주목을 받으면서 자금 모집이 순조로운 것으로 보이며 추가적으로 하나은행 등을 판매채널로 잡아 향후에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투자자들이 관련 테마펀드에 투자를 할 때 단기적인 유행이 아니라 장기성장 테마라고 생각하고 펀드 편입 종목들을 꼼꼼히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푸드테크에 진심' 롯데벤처스, 투자재원 확충 시동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박동하 “코스모비로 우주와 인간 가까워지기를”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AC전용' 스포츠출발, 상상이비즈 '연속 GP' 도전
- '오스템임플란트 볼트온' MBK-UCK, 브라질 임플란트 3위 업체 인수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가보지 않은 길 'ARC' 셀비온-앱티스 맞손, 독성에 도전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순익 반등에도 수익성 제고 과제 여전히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 [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KB증권, 눈에 띄는 IB 성과...'그룹내 효자' 등극
- [thebell note]'IB 성과급 이연'이 쏘아올린 작은 공
- 공모채 '숨고르는' 엔씨소프트, 올해는 전액 '현금상환'
- [IB 풍향계]'HD현대마린 흥행' KB증권, IPO 주관 실적 1위 '성큼'
- [CFO 워치]'턴어라운드 성공' 김정기 하나증권 CFO, 그룹내 기여도 9% 육박
- [IB 풍향계]'소강상태' 회사채 시장, IB들 이슈어와 스킨십 늘린다
- [CFO 워치]하나증권 신임 김정기 본부장, 최대 과제 '실적 턴어라운드'
- [IB 풍향계]'뜨뜻미지근' ESG채권, 2차 전지 발행사만 '후끈'
- [IB 수수료 점검]'밴드 상단 초과' 민테크, KB증권 '함박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