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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카드 해외진출 전략 1순위는 '캡티브' 확보 인도차이나 지역 중시…현지 금융사 인수합병 모색

신윤철 기자공개 2017-11-10 08:27:21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로부터 국제신용등급(A-)을 획득한 근본적인 이유는 해외진출이다. 해외시장 진출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부분은 기본 매출이 보장되고 시너지 효과를 얻기 쉬운 현지 '캡티브(Captive)' 확보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모색하고 있다.

캡티브는 할인·할부 혜택 제공 등으로 관계사 카드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A그룹 소유 백화점에서 상품 구매 시 계열사 카드를 이용하면 우대 혜택을 주는 것이다. 무리한 수준이 아니라면 카드사와 캡티브사 모두 실적 증대에 유리하다. 국내에서는 자주 선보이는 전략이지만 해외시장에서는 해당 국가의 규제 및 문화적 차이로 인해 시도하기가 어려웠다.

KB카드는 해외 캡티브 확보를 위한 우선 진출 지역으로 인도차이나 반도를 선택했다. 이 지역은 한류가 인기를 끌어 문화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또 높은 경제 성장률 때문에 이미 많은 국내 기업들이 진출한 곳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인도차이나 반도는 젊은 인구가 많고 자동차 시장같이 카드사와 연계할 수 있는 영역이 성장 중이라 매력적"이라며 "국내 금융사들이 많이 진출한 베트남의 경우, 부실회사 정리 및 금융시장 재편 중이라 규제도 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KB카드의 11월 첫 해외출장 지역도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캄보디아다. KB카드는 이곳에서 전략적 제휴사를 모색하는 중이다. 한국계 회사는 물론 로컬 유통이나 자동차 회사 등 카드사와 협업할 영역이 있다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KB카드는 현지 캡티브 확보에 앞서 두 가지 원칙을 설정했다. 일정수준의 자기자본 한도 내에서 투자하며 경영권 확보가 보장되는 50%+1주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다. 해외시장 이해도가 낮을 때 무리한 금액 투자는 당연히 할 수 없고 경영권 확보가 안 된 단순 협력사 위치라면 유사 시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카드사가 해외진출 시 취할 수 있는 전략은 크게 4가지다.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은행이 해당 국가에 진출하면 동반 진출 △합작을 포함한 신규 회사 설립 △인수합병(M&A) △현지 파트너 제휴 등이다.

은행 동반 진출의 경우 카드사가 주도적으로 나설 수 없는 단점이 있고 현지 파트너 제휴는 본격적인 진출이라기보다 사전준비 성격이 강하다. KB카드의 캡티브 경영권 확보를 위해선 신규 회사 설립 또는 M&A가 우선시 될 수 밖에 없다.

이 두 방식은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다른 방식들에 비해 크다. KB카드는 최근 국제신용등급을 획득한 것도 이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자금조달을 염두에 둔 발행사는 보통 2곳 이상의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을 받는다. KB카드는 당장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피치 외 추가적으로 신용등급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KB카드는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미국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미국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미국 신용카드 전표 매입사인 UMS와 합작법인 설립 제휴를 맺은 데 이어 8월에는 미국 최대 한인은행 뱅크오브호프(BOH)와도 제휴를 맺었다. UMS는 미국 동부지역을 기반으로 한인계 전표매입 1위 회사이고 BOH는 서부지역을 기반으로 한 미국 최대 한인은행이다.

KB카드 관계자는 "미국 같은 선진 금융 시장에서의 경쟁은 카드사 역량을 키울 수 있기에 놓칠 수 없다"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신용카드업과 관계된 현지 회사를 찾아 이들과 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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