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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인베스트, '비디아이' 투자금 회수 시동 2014년 75억 RCPS 투자…상장 직후 투자원금 회수

정강훈 기자공개 2017-11-16 08:30:0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4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디아이의 2대 주주인 LB인베스트먼트가 투자 3년만에 수익 실현에 나섰다. 일부 지분을 매각해 원금 이상을 회수했으며 최종적으로 2배 이상의 투자 수익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LB 크로스보더 펀드 Ⅱ'는 비디아의 주식 42만 9000여주를 장내매각했다. 처분단가는 약 1만 8000원으로 총 회수금액은 약 78억 원이다.

이번에 매각한 주식은 LB인베스트먼트가 가지고 있던 전체 주식(96만 주) 중 약 45%에 해당한다. 나머지 지분의 평가가치는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약 77억 원이다.

LB인베스트먼트가 비디아이에 투자한 것은 2014년으로 당시에 전환상환우선주(RCPS) 3만 주를 75억 원에 취득했다. 상장 이전을 기준으로 지분 23.08%를 보유한 2대 주주였다.

LB인베스트먼트는 이후 전환가격 조정과 액면분할 등을 거쳐 보통주 96만 주를 보유하게 됐다. 투자단가는 주당 7812.5원이다. 아직 절반 이상의 지분이 남았지만 현 주가의 추이를 볼 때 2배 이상의 수익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992년 설립된 비디아이는 석탄화력발전소 환경설비의 설계·조달·시공(EPC)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회화력발전소의 아황산가스를 제거하는 탈황설비,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전기집진기 등이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세먼지 등 화력발전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주목 받고 있는 업체다.

매출 실적이 매년 성장하면서 지난해에는 연간 1000억 원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태양광 에너지 사업 등의 신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 1월 코넥스에 상장했으며 지난 9일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공모 규모는 135억 원으로 공모가 1만 원에 135만 주를 발행했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상회하자 LB인베스트먼트는 발빠르게 일부 지분을 매각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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