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인선 지연, 언제쯤 완료될까 금융위, 부원장 2명 임명 또 미뤄…조직재편 지연 불가피 전망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6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위원회가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확정하고 부원장 1명도 임명했다. 정작 나머지 2명의 부원장 자리는 동시에 임명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금감원 조직재편 절차도 또 다시 밀릴 수밖에 없게 됐다.
16일 금융위는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유광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승연 명지대학교 교수를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으로 임명했다.
금융위는
앞서 지난 13일 정례회의 당시 금감원 임원 인사를 확정하지 않으면서 숱한 잡음을 낳았다. 이런 와중에 수석부원장과 부원장 임명 절차를
단행했지만, 정작 나머지 2개 부원장 자리는 채우지 않았다. 은행·중소서민금융과 금융소비자보호처 부원장도 향후 새로운 인물을 임명해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인사 지연 사태가 금융위가 나머지 부원장 자리조차 관료 출신을 앉히려는 욕심을 보이면서 비롯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 감사로 조직쇄신 바람이 커진 금감원이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부원장을 데려오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금융위가 이번 기회에
'입맛'에 맞는 인사를 내려보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금감원은 전직자 중에서 부원장을 선임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미 후보자를
추려 금융위에 인선검증 절차를 위한 보고를 올려둔 상태로 전해진다. 금감원은 실제 재직시절 국장급 이상 직책을 맡았던 복수 인사들을 접촉해
이력서 등을 받아간 것으로 확인된다. 금융위에서 이들에 대한 인선 검증 절차를 더디게 진행하면서 인선 절차가 크게 늦춰지고 있는 셈이다.
금융위가 금감원 임원 임명 절차를 이처럼 지지부진 미루면서 조직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수석부원장과 부원장 1명을 임명했다
해도 그 이하 부원장보 등 임원 인선 절차를 단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금감원 부원장보는 전문심의위원 1명 외 총 8명으로 구성돼 있고
금감원장이 직접 임명토록 돼 있다. 부원장조차 결정되지 않은 와중에 금감원장이 해당 자리에 대한 인선을 단행하기는 쉽지 않다. 금감원은 부원장보
역시 전원 교체할 계획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부원장보를 먼저 교체할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원장보
인선을 먼저 단행해 조직쇄신 속도를 높일 것이란 얘기도 금감원 내부에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를 부원장보에 올릴지 명단까지 벌써 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위가 임명권을 쥐고 있는 부원장 2명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최흥식 원장이 약속했던 조직재편 절차도 밀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원장이 구상 중인 금감원 조직재편은 슬림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선임국장·국장·지원장·해외사무소장·실장·팀장
등 직위 자체를 통합하고, 직위별 정원 역시 축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뉴욕과 런던, 독일 등 8개 해외사무소도 통폐합이 예상된다. 업무가 겹치는
국들을 통합하는 방안도 거론 중이다. 준법검사국이 대표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 내부적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조직쇄신을 한다는 방향성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구상안은 이미 예상 가능한 상황"이라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임원 인사가 먼저 단행돼야 하는데
금융위가 서둘러 인선을 해주지 않으면서 시점만 지속해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나머지 부원장들에 대한 금융위 인선은 이달
말이나 돼야 그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원장 임명 절차를 단행하기 위해서는 금융위 정례회의를 거쳐야 한다. 다음번 금융위
정례회의는 오는 27일 혹은 29일경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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