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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업재편, 여전히 '현재진행형' 광고 플랫폼 밸류포션, 포도트리 자회사로 편입

김일문 기자공개 2017-11-23 08:21:5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2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사업 재편을 위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마케팅 플랫폼 회사 밸류포션을 컨텐츠 자회사인 포도트리로 넘겼다.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자회사인 포도트리는 최근 카카오 계열 또 다른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던 밸류포션 지분 52.36%를 약 23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포도트리는 또 밸류포션 대표인 김기범씨 지분 30%와 기타 소액주주 지분 17%도 함께 인수,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거래 금액은 총 45억 원 정도다.

카카오의 이같은 움직임은 양사가 사업적으로 연결된 만큼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마케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포도트리의 역량과 수익성 강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설명이다.

밸류포션은 스마트폰 유저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회사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를 뽑아내 최적의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쉽게 말해 모바일 사용 패턴을 분석해 유저들로 하여금 광고주의 웹사이트를 방문하게 유도하거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끔 도와주는 것이 주력 사업이다.

포도트리는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 등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콘텐츠 전문 회사로 이미 밸류포션과는 '캐시프렌즈'라는 광고 플랫폼으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캐시프렌즈는 카카오페이지 유저들이 광고주의 동영상 광고를 시청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면 가상의 캐시를 지급하는 광고 플랫폼이다. 유저들은 이를 통해 캐시를 적립한 뒤 카카오페이지나 다음웹툰의 콘텐츠를 무료로 소비할 수 있다.

따라서 밸류포션의 이번 포도트리 자회사 편입은 향후 콘텐츠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신규 마케팅 플랫폼 개발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캐시프렌즈와 별개로 새로운 형태의 광고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미 캐시프렌즈로 사업 성과에 대한 믿음이 높아진 상황에서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 유저들을 대상으로 광고 플랫폼 개발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는 3분기 포도트리의 성과에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당시 카카오는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페이지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5억 원을 웃돌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브랜드명: 피코마)에도 거래액이 1억 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대표적인 컨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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