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서비스 공개 카카오뱅크, 차별화 포인트는 100% 비대면 전월세 보증금대출 …VAN·PG 없는 간편결제 '주목'
신수아 기자공개 2017-11-06 10:26:08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3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범 100일을 맞은 카카오뱅크가 2018년 선보일 새로운 서비스 라인업을 공개했다. '같지만 다른 은행'을 표방한 카카오뱅크는 기존 금융권 서비스와 '한 끗' 다른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복안이다.카카오뱅크는 3일 출범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론칭 예정 서비스를 공개했다. △ 전월세 보증금대출 △자동이체통합관리 서비스 △ 계좌기반 간편 결제 서비스 등이다.
특히 모바일 앱을 통해 방문 없이 대출 실행이 가능한 전월세 보증금 대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프로세스가 상당히 복잡한 대출 상품 가운데 하나다. 실제 기존 은행권에서 이와 유사한 대출 상품을 선보였으나 100% 비대면을 실현하지 못했다.
일례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인터넷뱅킹으로 대출 신청을 하고 관련 서류를 팩스로 발송한 후, 전자문서를 통해 대출약정 서류를 작성하고 대출을 진행하는 구조로 짜여 있다. 이때 등기 관련 절차는 예외다. 일부 서류 징구 작업은 직접 창구방문을 통해 이뤄지기도 하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바로 이 번거로운 서류 징구 작업을 통합 업무지원센터에서 일관 담당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은행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원하는 시간에 대출이 가능하다"라며 "기 대출 상품과 마찬가지로 앱을 통해 신청하면 신용 정보 스크래핑과 사진 촬영 등의 절차를 거쳐 서류를 제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역시 "전월세 대출을 받을때 지점에 계약서를 제출하고 확인받는 절차 등이 필수적이었다"며 "그간 기존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앱으로 해당 서비스를 구현하고도 1~2번 지점을 방문해야하는 과정이 수반됐던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이런 업무를 모바일 업무지원센터에서 관할해 소위 '물 밑'에서 처리가능할 수 있도록 구조화했다'며 "이를 통해 기간도 단축하고 편리성도 극대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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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시장으로 향후 주택담보대출까지 상품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간편 결제도 시장이 예의주시하는 분야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공인인증서 의무사용과 같은 규제로 인해 해외 시장 대비 비교적 늦게 확대됐다. 최근 몇 년사이 삼성전자와 같은 IT업체는 물론 네이버, 카카오 중심의 인터넷 업체, SKT 같은 통신사 들이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의 간편 결제는 계좌 기반의 결제모형을 지향한다. 현재의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는 의미다. 신용카드는 현금지급기 결제대행(VAN)과 전자지급결제대행(PG)을 통하다보니 수수료가 발생한다. 하지만 계좌를 통해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하면 수수료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즉 'VAN·PG가 없는 간편 지급 결제'라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현 간편 결제 시장은 기존 결제 수단에 대한 이용자들의 '선호도'와 제한적인 '가맹점 '수 때문에 후발 업체들이 쉽게 자리잡기 힘들다. 이는 반대로 해당 결제 방식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오프라인 결제망을 확보한다면 초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카카오뱅크는 '롯데그룹'에서 해답을 찾았다. 일찌감치 롯데와 손잡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에 이르는 막강한 유통망을 활용하기로 한 것. 국내 최대로 꼽히는 롯데 온·오프라인 채널에 카카오뱅크의 간편 결제가 도입된다면 확산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앞선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1월부터 계좌기반간편결제 서비스 구현을 위한 TF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카카오뱅크의 계좌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 중간사업자를 최대한 배제한 프로세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금융이라는 분야는 주변 인프라와의 협업도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은행에서 하는 모든 상품을 내놓는게 우선이 아니라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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