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국號' 하나금투, ROE 10위권 진입 순항 [하우스 분석]3분기 누적 순이익 1000억 육박…IB조직 재정비 효과 톡톡
임정수 기자공개 2017-11-28 15:07:57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4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이진국 사장 취임 이후 추진한 조직 재정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분기에도 투자은행(IB) 부문의 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 추세가 가파르다. 증시 상승과 금리 안정화 덕분에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의 실적도 개선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자기자본수익률(ROE) 10위권 진입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 40% 증가…IB 기여도 배가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3분기(7~9월) 344억 원 규모의 분기 순이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순이익 245억 원 대비 40% 개선된 수치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도 지난해(579억 원)보다 무려 60% 가량 증가한 924억 원을 나타냈다.
부문 별로는 IB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눈에 띄게 커졌다. IB 부문에서 3분기 누적으로 403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거둬 들였다. 전체 순이익에서 차치하는 비중은 44%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IB 부문이 순이익 기여도가 25%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IB 부문의 순익 성장 속도가 가파른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부문에서 IB 수익의 대부분을 시현했다.이익 대부분을 거뒀다. 해외 부동산 투자와 항공기금융 딜(deal) 등 대체투자 부분의 성과도 가시화됐다.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 IB 조직 재정비 효과로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은행과 증권 간 IB 부문 협업 체제를 강화했다. 또 부동산금융실을 부동산금융본부로 승격하고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IB 부문의 재편과 외부 우수 인력을 수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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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리테일 수익성도 개선…ROE 10위권 진입 청신호
올 들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던 S&T 부문의 순이익도 3분기 들어 크게 개선됐다. S&T 부문의 순이익은 2분기까지 337억 원이었다가 3분기에 604억 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3분기에 주식시장이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인데다 금리마저 안정화되면서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리테일 부문의 수익성도 좋아졌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72억 원의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점 축소 등으로 판관비가 대폭 줄어든데다 은행과의 연계 영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증시 상승 추세도 힘을 보탰다.
반면 홀세일 부문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99억 원 대비 24.47%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홀세일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도8.07%에 불과해 전년 동기 17.05%에서 반토막 났다.
하나금융투자가 추세대로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면 올해 순이익 규모가 12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말 현재 자기자본이 1조 9593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ROE가 6%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투자가 3분기 실적만으로 보면 ROE 기준으로 상위 10위권 내에 진입한 것"이라며 "ROE 개선 추세가 지속되면 하나금융지주가 추가 자본 수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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