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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바이오팜, JB금융 지분 774억 매각…차익 21억 봉합사·제넥솔PM주 등 해외진출 용도 관측...처분손익 20억 예상

이윤재 기자공개 2017-11-27 07:32:26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4일 16: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바이오팜이 JB금융지주 지분을 전량 삼양사에 매각해 700억 원대 유동성을 확보했다. 아직 가시화된 임상 파이프라인은 없지만 제약바이오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바이오팜은 JB금융지주 지분 8.39%(1303만 4674주)를 관계사인 삼양사에 매각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전체 매각대금은 774억 원이다. JB금융지주 최대주주는 2011년 옛 삼양사에서 삼양바이오팜으로 변경된 뒤 6년 만에 다시 삼양사로 바뀌었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삼양홀딩스 출범 당시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옛 삼양사의 투자부문이 삼양홀딩스로 이름을 바꾸고, 사업부문은 인적분할해 현재의 삼양사가 됐다. 이때 제약사업부문만 물적분할돼 삼양바이오팜이 됐다. 옛 삼양사가 가지고 있던 전북은행 지분은 삼양바이오팜에 승계됐다. 이후 전북은행이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바뀌면서 주식발행주체는 JB금융지주가 됐다.

이번 매각으로 삼양바이오팜이 대규모 현금을 쥐게 돼 사용처에 관심이 모아진다. 거론되는 건 수술용 봉합사(실) 사업의 해외진출 대금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수술용 봉합사 원사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이며 최근에는 원재료 업체인 메디켐도 인수했다. 현재 미국 및 유럽시장 수출 확대를 모색 중이다.

항암제 제넥솔PM주도 해외 수출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제넥솔PM주는 파클리탁셀 성분의 항암제인 '제넥솔주'에 삼양바이오팜의 약물전달 특허인 폴리메릭마이셀(PM) 기술을 결합시킨 약물이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약바이오사업을 선정하고 사업 확대를 모색하는 중"이라며 "현재도 유동성이 충분해 자금 확보에 대한 니즈는 없지만 선제적으로 지분을 처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매매대금 규모와 달리 삼양바이오팜이 올 연말께 계상할 처분수익은 20억 원대에 불과할 전망이다. 삼양바이오팜이 그간 JB금융지주 지분을 공정가치로 평가한 탓이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따르면 종속기업, 공동기업 및 관계기업에 대한 투자자산의 평가는 종전에는 원가법만이 허용됐다. 하지만 규정이 바뀌면서 원가법과 금융상품의 평가방법, 지분법 중에 하나를 선택해 평가가 가능하다. 금융상품의 평가방법은 상장사일 경우 평가일 종가가 된다.

삼양바이오팜은 2011년 JB금융지주 지분을 확보한 뒤 그간 공정가치를 장부가액으로 인식했다. 장부가액은 2011년 393억 원이었지만 주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753억 원으로 늘었다. 이번 매매대금 774억 원과 장부가액의 차이인 21억 원이 주식처분이익으로 계상될 전망이다.

한편 JB금융지주 지분 취득계열사가 삼양사인 건 삼양홀딩스의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계열사 외 지분 5% 이상 보유가 금지된다. 현행 금산분리 규정에 따라 지방은행은 산업자본이 지분의 10% 이상을 보유할 수 있지만 경영 참여는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삼양그룹은 JB금융지주 최대주주이지만 계열은 분리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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