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1월 29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정보비대칭성으로 레몬마켓으로 여겨지는 기존 중고차 시장 개선에 나섰다. 중고차 시장은 연간 30조 원 규모에 이르러 캐피탈사를 비롯해 카드사와 은행 등 금융권에서도 관심이 높아지는 중이다. 현대캐피탈은 신뢰와 편의성을 담보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캐피탈은 2015년 국내 최초로 '금융회사가 엄격하게 인증한 중고차'란 콘셉트의 인증중고차 시스템을 내놓았다. 현대캐피탈 소유 리스·렌터카 반납 차량 중 선별한 차량을 살 수 있도록 전시장과 함께 구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차량마다 이용 이력과 차량 상태, 정비내역 등을 종합한 등급을 부여하고, 정가제를 마련해 신뢰성을 높였다. 인증중고차를 통하면 정밀검사부터 사후관리까지 현대캐피탈이 관리한다. 현재 전국에 마련된 8개 매장은 기존 업계에서 찾아볼 수 없던 서비스다. 내년에는 3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향후 20개까지 확대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중고차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9월 중고차 검색 서비스인 '중고차 실매물 검색'을 오픈했다. 고객이 원하는 차종과 모델 등 기본정보를 입력하면 현대캐피탈이 직접 인증한 차량과 제휴 중고차 업체들의 실제 매물을 찾을 수 있다. 매매단지를 찾거나 여러 온라인 사이트를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업계 최초로 중고차 구매에 필요한 금융상품을 바로 검색해 선택할 수 있다. 차량 검색 시 '리스', '무이자', '카드결제' 등 옵션을 선택하면 해당 상품으로 이용이 가능한 차종을 검색해 준다. 이는 중고차 매매상사와 금융사간의 성공적인 협업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전국 64개 중고차 매매상과 상생협약을 체결해, 중고차 시장의 신뢰회복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상생협약을 체결한 매매상과 제휴한 금융상품도 출시했다. 일부 차량에 대해 중고차 취급 금융업계 최초로 무이자 및 저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 자금상황에 따라 상환방식을 달리 할 수 있는 다양한 구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중고차 이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금융상품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은 과거 중고차를 살 때, 일시불 또는 할부만 선택할 수 있었던 제한을 없앴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리스상품을 중고차 상품에도 적용했다. 자동차 구매 시 현금으로 부담해야 했던 취·등록세 및 공채, 자동차세를 월 리스료에 반영해 납입 부담을 낮췄다. 리스 이용 기간이 끝난 차량은 반납하거나 본인이 매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자동차 금융 신청시스템'을 이용하면 구비서류, 전화 한 통 없이 스마트폰으로 5분 만에 대출신청을 할 수 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중고차 거래 시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중고차를 사는 고객뿐 아니라 파는 고객들을 위한 "내차팔기" 서비스도 운영중이다. 최근 3개월 내 판매가격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 차와 가장 유사한 차량의 시세를 안내 받을 수 있고, 경매절차를 통해 결정된 최고 낙찰가로 매각할 수 있다. 고객이 "내차팔기" 서비스를 의뢰하면 전문 차량평가사가 방문해 고객 앞에서 차량 평가를 한 후 현대캐피탈의 200여 개 제휴 경매사를 통해 매각된다. 낙찰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판매하지 않아도 되고 고객이 원하면 한번 더 경매기회를 준다. 모든 절차 비용은 무료이고 차량을 보유한 고객은 누구나 자동차 브랜드에 상관 없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