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美빌딩 2천억 대출채권 셀다운 나선다 신한BNPP운용 사모펀드 만들고 GIB가 직접 출자…기관투자자 마케팅 시동
이충희 기자공개 2017-12-04 13:30:36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1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2000억 원 규모 해외 부동산 사모펀드를 만들고 기관투자자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이번 투자 건은 신한금융이 지난 6월 신설한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부문에서 직접 나서 소싱한 딜로, 앞으로도 비슷한 방식 해외 IB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함께 '신한BNPP글로벌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 펀드 9호~11호'를 잇따라 설정했다. 이 펀드에는 신한금융투자 등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약 2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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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펀드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22층 규모 사우스 리버사이드 플라자(South riverside plaza·사진) 빌딩 담보 대출채권에 투자한다. 이 빌딩은 현재 사우스 리버사이드 빌딩 LLC가 소유하고 있다. 사우스 리버사이드 빌딩 LLC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부동산 투자 회사 '옵티베이스(optibase)'가 출자한 회사다.
신한금융은 이번에 설정한 사모펀드로 지난달 28일 사우스 리버사이드 빌딩 LLC와 1억7500만 달러 규모 담보 대출 계약을 맺었다. 이번 대출채권은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 등 총 3개 트랜치로 나뉘어져 있다. 각각 1100억 원, 550억 원, 300억 원 규모다. 금리는 5년 간 고정된다.
신한금융투자는 계열사 자기자본 등을 태워 펀드를 먼저 설정했지만 이달부터 연기금과 공제회, 보험사 등 다른 기관투자자들에게 셀다운 하는 것을 목표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회사 측은 기관투자자들과 이미 여러 경로로 협의를 거친 뒤 사모펀드를 설정한 터라 전체 셀다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 GIB는 지난 6월 신한은행 및 신한금융투자 CIB 사업부문에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IB 사업부문을 추가해 확대 개편한 조직이다. 향후 자본시장 먹거리는 해외 IB에 있다고 보고 이 분야 투자를 늘리려는 것이다. GIB가 이번 시카고 빌딩 딜을 성사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GIB는 이번 딜 이외에도 올 하반기 여러 해외 투자 건을 진행해 성사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협력, 사모펀드를 만들어 부동산 대출채권 매입 뿐만 아니라 인프라나 PEF 등 다양한 자산 투자를 실행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시카고 빌딩 사모펀드 이외에도 GIB 출범 이후부터 다양한 방식 IB 투자 건을 성사시켰다"며 "각 계열사 IB 역량이 집결해 있는 만큼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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