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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 대표, '마켓컬리' 지분매각 추진 더파머스, 책임경영 체제 강화…경영진-투자자 공감대 형성

정강훈 기자공개 2017-12-07 08:49:01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4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옐로모바일의 이상혁 대표가 식품 배송 서비스 '마켓컬리(법인명 더파머스)'의 지분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혁 대표가 더파머스의 최대주주여서 지분의 행방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이상혁 대표는 최근 더파머스의 구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단가의 기준이 될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은 더파머스가 약 1년전 벤처캐피탈로부터 170억 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을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혁 대표의 지분율(약 30%)을 고려할 때 해당 지분의 평가가치는 15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상혁 대표의 지분 정리는 더파머스의 경영진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논의되었던 내용이다. 회사 관계자들은 경영에 참가하지 않는 이상혁 대표보다는 최고 경영자이자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가 최대 지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좀처럼 진척되지 않다가 최근들어 이상혁 대표가 인수자 물색에 나선 것이다.

이상혁 대표가 더파머스의 지분을 취득한 것은 설립 초기로, 이상혁 대표가 기존에 지분을 가지고 있던 타 법인과 더파머스가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상혁 대표는 더파머스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더파머스에 대한 애착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지분율은 유상증자가 이어지면서 낮아졌으나 여전히 30%안팎에 달한다. 반면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은 지난해 연말 기준 16.28%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김슬아 대표가 꾸준히 지분율을 높여가고 있었으나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김슬아 대표가 최대주주에 오르는 방향으로 이상혁 대표가 지분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혁 대표의 더파머스 지분을 두고 증권사, 벤처캐피탈 등 투자업계의 관심이 큰 상황이다. 더파머스가 운영하는 '마켓컬리'는 신선 식품 및 프리미엄 식재료 배송 분야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곳이다. 매출액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몇년내 기업공개(IPO)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석식품 O2O 서비스에 관심있는 전략적 투자자(SI)와 중장기적인 투자 차익을 노리는 재무적 투자자(FI)가 모두 관심가질만한 업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혁 대표가 더파머스의 지분을 성공적으로 매각할 경우 이 대표와 더파머스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결과가 된다. 이상혁 대표는 투자 원금의 수십배를 회수하면서 그룹 지배력 강화 등 새로운 투자를 위한 실탄을 거머쥐게 된다. 더파머스로서는 김슬아 대표가 최대주주에 오를 경우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할 수 있다. 외부인이 최대주주인 더파머스의 주주 구성은 지금까지 투자유치 작업에서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한편 더파머스의 관계자는 "이상혁 대표의 지분 매각은 당사자의 개인적인 일로, 회사 차원에서 답변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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