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공모 7.5조, 7년만에 최대…코스닥 '훨훨' [Adieu 2017]2년 연속 5조 이상 유지…내년 대기업 계열사 대어급 딜 등장 가능성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17-12-07 06:30:0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5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규모는 7조5000억 원대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코스닥 공모액이 3조 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내년에도 열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3년 연속 성장세…중대형급 코스닥 딜, 공모·주가 선전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누적기준(1월~12월 5일) IPO 공모규모는 7조5429억 원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668억 원(7건)이 공모됐고 코스닥 시장에서 3조4762억 원(69건)의 공모가 이뤄졌다. 이달 시스웍(147억 원 공모)과 디바이스엔지(271억 원)의 상장이 추가되면 코스닥 공모 규모는 3조5000억 원을 넘어설 예정이다.
총 공모 규모가 7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2015년 4조 5242억 원, 지난해 6조 4691억 원에 이어 IPO 시장의 성장세가 3년째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사상 최대 실적으로 한해를 마무리하게 된다. 지난해 2조1900억 원대 공모로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 올해는 '넘사벽'이었던 2010년 당시 기록마저 돌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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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시장의 선전은 조단위 대어급 딜을 필두로 중대형급 코스닥 딜이 탄탄하게 뒤를 받쳐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총 7건 중에서 넷마블게임즈(2조6617억 원)와 ING생명(1조1055억 원) 두 건이 상반기 시장을 사실상 주도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중대형급 딜이 상당히 포진했던 점이 주효했다. 조단위 딜이었던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해 제일홀딩스(4219억 원), 스튜디오드래곤(2100억 원), 티슈진(2025억 원), 펄어비스(1854억 원), 삼양패키징(1195억 원), CTK코스메틱스(1100억 원) 등 1000억 원 이상의 공모딜이 줄을 이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스튜디오드래곤, 티슈진 등은 상장 후 주가 면에서도 선전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ING생명과 펄어비스의 경우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자존심을 지켰다.
◇내년 대기업 계열 '빅딜' 이목 집중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실적을 이어갈지에 대해서 시장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예상 밖의 빅딜이 등장하고 있어 예단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당초만 해도 내년 대어급 딜로는 아이아이컴바인드, 지누스, 바디프랜드, 교보생명 정도가 예상됐다.
하지만 연말 SK루브리컨츠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관련 업계에선 SK루브리컨츠가 조단위 공모딜에 나서면 오랫동안 묵혀왔던 현대오일뱅크의 재등장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내년의 경우 딜 사이즈는 작지만 롯데정보통신, 현대유엔아이 등 대기업 시스템통합 업체가 줄줄이 이어지는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의 공모 성사를 시작으로 그룹에서 대어급 딜을 꺼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매년 거론되고 있는 호텔롯데 딜 역시 내년 IPO 시장의 관심사 중 하나다. 이밖에 SK실트론, 한화S&C 등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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