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强' 깨진 금투협, 차기회장 후보군 속속 등장 정회동·황성호 '출사표', 김원규·홍성국 '불출마', 유상호 '침묵'
서정은 기자/ 이효범 기자공개 2017-12-06 08:36:15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5일 1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자리를 노리는 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연임이 유력시됐던 황영기 회장이 돌연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기회를 엿보던 인물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정회동 전 KB증권 대표,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가장 먼저 출마 의지를 밝혔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대표와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두 인물 모두 2014년에도 협회장 선거에 나섰던 '재수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정 전 대표는 "오늘부로 협회장 선거에 뛰어들기 위해 선거운동을 공식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금융투자업계에 국내 경제의 새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 300여개 회원사들이 있는데, 이들을 다 만나려면 일정이 촉박하다"며 "구체적인 협회장 공약은 증권사 사장들을 만나면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956년생으로 용산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자본시장에서 IB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LG투자증권 부사장, 흥국증권 사장, NH농협증권 사장, 아이엠투자증권 사장, KB투자증권 사장 등을 거쳤다. 그는 2014년 말에도 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시도했으나 촉박한 일정 등을 이유로 포기한 바 있다. 한 차례 실패 경험이 있는 만큼 다른 후보들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황 전 대표 또한 더벨과의 통화에서 "공식적인 출마 선언이라고 답하기는 어렵지만, 황영기 회장의 불출마 소식을 듣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협회장 출마까지 여러가지 절차 등이 있어 상황을 보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본인의 강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협회장은 각 금융사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해야하는 곳"이라며 "(나는) 운용사, 증권사 등을 두루 거쳤기 때문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1953년생으로 경희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씨티은행 입사를 시작으로 다이너스카드 한국대표, 아테네은행 공동대표 부행장, 제일투자신탁증권 대표이사, PCA자산운용 대표, 우리투자증권 대표 등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차기 회장 자리를 노리는 인물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되는 증권사 대표들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이 공식적인 선거에 나서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황영기 회장이 입장을 밝힌지 얼마 되지 않아 당장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도 "현직에서 뛰는 후보군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유력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공식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화기를 꺼놓은채 외부와의 접촉을 제한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임기가 끝난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도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신 사장은 "정리할 부분을 먼저 정리한 뒤 생각할 문제"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유력 후보 중 한명이었던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출마설을 일축했지만 "이번엔 아니다"라며 차기를 노리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도 "최근에도 몇차례 하마평이 돈 바 있는데, 전혀 관심이 없다"라며 "후보군으로 오르내리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전 이사장 또한 마찬가지다. 김봉수 전 이사장의 측근은 "현재 충북 괴산에서 농사를 짓고 소일하고있다"며 "전직 거래소 이사장의 중량감을 고려할 때 금투협회장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금융투자협회는 다음주 중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결의를 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금융투자협회 공익이사 5명 중 3명과 외부인사 2명 등 총 5명으로 꾸려진다. 후보자 모집 공고가 끝난 뒤 회추위가 후보자를 3~4명으로 압축하면 1월 말 임시총회를 거쳐 새 협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동인기연, 필리핀 바타안경제특구청과 협력 강화
- [i-point]태성, 임대공장 계약 "복합동박 장비 초도물량 대응"
- [상호관세 후폭풍]중국·베트남 생산비중 높은 HS효성, '고관세' 영향 불가피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동국산업, 손익 '엇박자'…영업흑자에도 순손실 300억
- [Red & Blue]무상감자에 관세 전쟁까지...'신저가' 찍은 KG모빌리티
- [석유화학 숨은 강자들]유니드, 고ROE와 상반된 PBR…중국공장 신설효과 기대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이사회 '오너 3세' 주축…'역할 분배' 뚜렷
- NH증권 점프업리그, 해외로 확장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KG스틸, 그룹내 '유동성 창출' 중심 부상
- KB국민은행, 가판대 대폭 조정…한·중 펀드에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