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2월 07일 08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약·바이오가 뜨겁다. 바이오시밀러를 만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항암바이러스 신약 개발업체인 신라젠을 주축으로 연신 주가가 오르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근래 주가는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제약·바이오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재미있는 건 SK그룹이다. 제약·바이오 붐에서도 SK그룹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해당 계열사들이 비상장사라는 점도 있겠지만 세간에서는 SK그룹과 제약·바이오가 직접 연관되지는 않는듯한 인상이다.
사실 SK그룹은 일찌감치 제약·바이오 사업에 뛰어든 곳이다. SK바이오팜의 모태는 지난 1993년 SK에너지 대덕연구소에서 시작됐다. 합성의약품 특성상 화학사업과 비슷해 당시 SK에너지에서 연구조직을 꾸렸던 것이다. 작은 조직으로 출발했지만 3년 만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는 쾌거를 올렸다.
꾸준히 연구개발을 벌이던 제약·바이오사업은 지주회사인 SK㈜ 출범과 동시에 생명과학 사업부로 편입되며 변곡점을 맞았다. 5년 뒤에는 SK바이오팜이라는 명칭으로 독립까지 성공했다. 다시 분할을 거쳐 신약개발 SK바이오팜과 생산전담 SK바이오텍으로 하는 현재 지배구조가 구축됐다.
세간의 인지도보다 SK그룹이 실제 쌓아올린 제약·바이오 성과는 상당하다. 보유 중인 글로벌 임상 파이프라인만 해도 8개에 달한다. 미국 현지 제약사와 파트너십으로 임상개발도 벌이고, 독자적으로 글로벌 임상도 추진하고 있다. 이 두 파이프라인 'SKL-N05'와 'YKP3089'는 미국에서 신약승인신청(NDA)을 앞두고 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재계에서 대표적인 사업형 지주사로 꼽힌다. 올해초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SK㈜는 제약·바이오와 ICT융합,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주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약개발은 성공확률이 1%에도 못 미칠 정도로 리스크가 크다. 하지만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려면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다. 묵묵히 제약·바이오 길을 걷고 있는 SK그룹의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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