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MP한강' 지분매각으로 350억 '잭팟' 2년만에 주식 가치 급상승, 잔량 금융기관에 대거 담보 제공
김기정 기자공개 2017-12-08 08:54:52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7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스터피자의 MP그룹이 알짜 회장품 계열사 MP한강 지분 절반을 매각해 350억 원 수준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2년 전 인수 이후 실적 상승과 우회상장으로 지분 가치가 급상승했다. MP그룹은 남은 지분의 대부분은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해 자금동원 창구로 활용했다.MP그룹은 2015년 9월 정동진 한강인터트레이드(현 MP한강) 대표로부터 한강인터트레이드 주식 80%(4만 8000주)를 228억 원을 주고 양수했다.MP그룹은 다각화를 통해 활로가 꺾인 본업 이외에서 수익을 창출하기를 원했다.
MP한강은 수입가방 유통사업을 시작으로 2000년 설립된 곳이다. 이후 키스미, 캔메이크, 엘리자베스 등 일본 화장품 브랜드를 유통하는 쪽으로 업태를 변경했다. 전체 품목 중 색조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0~90% 수준이다.
MP한강 브랜드들은 대부분 헬스앤뷰티(H&B)스토어를 통해 판매된다. 올리브영 등 H&B스토어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제품 경쟁력이 맞물려 실적이 고공행진했다. 2015년 298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500억 원으로 68%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8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MP그룹의 본업(별도기준) 매출액은 1103억 원에서 971억 원으로 1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73억 원에서 89억 원으로 확대됐다. 모태 미스터피자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데 더해 정우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그룹이 해체 위기에 놓이자 MP한강을 자금줄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15일 MP그룹은 '비너스원에스피씨유한회사'에 MP한강 지분 35.07%를 매각했다. 매각가는 447억 1600만원이다. 지분 80%에 대한 취득가액이 228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지분율에 대한 매입가격은 대략 100억 원이다.
인수 2년 만에 350억 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지난 3분기 말 MP그룹이 확보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128억 원)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부채총계(742억 원)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액수기도 하다. MP한강은 실적 경신세에 더불어 올 초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하며 지분 가치가 급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MP그룹은 매각한 지분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을 자금동원 창구로 쓰고 있다.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메리츠종금즈원, 미래에셋대우증권, 시너지파트너스, 골든브릿지자산운용, 한국증권금융, 흥국증권 등에 총 30.43%의 지분을 질권설정하거나 담보대출로 맡겼다.
MP그룹 관계자는 "경영개선 계획 중 부채비율을 낮추는 방안 역시 포함돼있다"며 "확보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며 남은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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