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세대교체란 이런 것…'40대 임원 대세' 전체 임원 40%가 40대…신사업 키우기 위한 진용 갖춰
김성미 기자공개 2017-12-07 18:10:0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7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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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SK그룹은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SK텔레콤 Media Infra Lab장으로 이종민 상무를 선임했다. 39살의 이종민 상무는 이번 승진자 중 최연소 임원으로 꼽혔다. 이종민 상무는 올해 수펙스(SUPEX)추구상을 수상하는 등 SK그룹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인물이다.
세계 최초로 모바일 생방송 신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한 업적으로 수펙스추구상을 받았으며 이번 인사를 통해 별을 달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김지원 T-브레인 상무(33)를 선임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서 영입된 김지원 상무는 2003년 서울 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미국 MIT에서 컴퓨터공학과 수학을 복수 전공했다. 그는 4년 만에 MIT에서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만점으로 졸업하는 등 AI 전문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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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8 임원 인사에서 전무급 이상 승진자 명단을 보면 부사장으로 승진한 강종렬 ICT Infra센터장(53)만 50대이며 나머지 전무 승진자 3명은 모두 40대이다. 이 중 노종원 Unicorn Labs장이 42세로 가장 젊으며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47세, 조영록 CR지원실장은 46세다.
SK텔레콤은 통신 시장 성장 둔화로 인해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젊은 인재 키우기에 힘을 쏟고 있다.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발탁 승진도 강화하는 한편 외부수혈로 차세대 리더들을 영입하다보니 조직이 점차 젊어지는 모습이다.
올 9월 말 기준 전체 임원 96명 중 40대 임원이 38명으로, 약 40%를 차지할 정도다. 전체 임원 평균 나이는 51세로, 2015년 53세, 2016년 52세에서 매년 젊어지고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40대 임원들이 대거 선임되며 전체 임원 평균 나이는 더욱 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으면서 시장의 변화에 맞게 조직 또한 유연하게 구성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SK텔레콤이 주력하고 있는 신사업 모두 글로벌 ICT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주도권을 잡은 업체가 드물기 때문에 기민한 조직 운영만이 시장에 뒤처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보수적인 조직경영은 신사업을 키우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발탁승진을 강화하는 한편 유연한 조직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젊은 인재 등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번 인사 또한 인재 전진배치 등으로 신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진용을 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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