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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화종합화학 매각 주주간계약 변경 고려 예비입찰시 인수가격 등 수정·보완 내용 제출 요청

이윤정 기자공개 2017-12-15 11:01:41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3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이 한화종합화학 소수지분 매수 희망자들에게 가격뿐 아니라 한화와의 주주간계약(SHA)을 변경할 의향이 있는지 제시토록 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주관을 맡고 있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잠재적투자자들에게 인수 가격과 함께 마크업(Mark up, 수정 제안)을 추가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라고 전달했다. 마크업은 현재 삼성과 한화 간 맺은 주주간계약에 대한 것으로 계약 내용 중 수정 및 보완하고 싶은 사항을 제안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각 인수후보자들에게 삼성과 한화의 주주간계약 내용을 간략히 요약한 텀싯을 제공했다.

현재 삼성물산과 삼성SDI는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각각 20.05%, 4.0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화그룹과의 빅딜 과정에서 한화의 부족한 자금 부분을 배려해 지분을 전부 매각하지 않고 일부 지분을 계속 보유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화의 안정적인 경영권을 보장하기 위해 삼성과 한화는 주주간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의 지분 매각으로 한화종합화학 지분에 대한 손바뀜이 일어나는만큼 새 주인은 1대 주주인 한화와 주주계약을 다시 맺어야 한다. 기존 계약 조건을 그대로 이어나가는 것이 우선시되겠지만 삼성그룹은 많은 인수후보자들의 참여 유도는 물론 한화의 의사도 미리 타진해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화종합화학 소수지분 인수는 전략적투자자(SI)보다 사모펀드운용사(PE) 등 재무적투자자(FI)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한화종합화학 인수 참여를 놓고 투자회수(엑스트) 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마크업 제안은 이번 인수전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화종합화학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인 PE업계 관계자는 "마크업을 추가할 경우 투자자입장에서는 일종의 안전 장치(?)가 추가되는 것"이라며 "그만큼 더 높은 가격을 제안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오는 20일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에 대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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