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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홀딩스, RCPS 225억 전량 상환 2013년 발행, 지분율 3.22% 수준…지분가치 상승 감안시 상환 이례적

이윤재 기자공개 2017-12-15 08:21:11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4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홀딩스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상환해 모두 소각했다. 기업가치 상승과 보유 자회사들의 주가 상승을 감안하면 RCPS는 상환보다는 주식 전환이 수익측면에서 유리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현금 상환을 택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홀딩스는 최근 RCPS 6667주를 전량 상환한 뒤 소각처리했다. 이번 소각으로 셀트리온홀딩스의 발행주식총수는 보통주 30만 주만 남게됐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 2013년 RCPS 225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주당 225만 원씩 총 1만 주가 발행됐다. RCPS 전환기간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으로 설정됐다. 만약 해당 RCPS가 보통주로 전환된다고 가정시 3.22%에 달하는 물량이었다.

이후 셀트리온홀딩스는 RCPS 투자자와 만기일을 2016년말에서 2018년말로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전환되지 않거나 조기상환되지 않는 RCPS에 대해서는 2016년까지는 연보장수익률 9%, 이후부터는 5%를 적용키로 했다.

RCPS는 올해 7월 3333주가 상환됐고 나머지는 최근 상환을 완료했다. RCPS가 상환됐지만 납입자본금은 변동이 없다. 그간 셀트리온이 특정일에 의무적으로 상환해야 하는 RCPS를 전량 부채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RCPS 투자자에 지급하는 이자비용은 다른 금융부채에서 인식한 이자비용과 함께 손익계산서상 '금융비용'으로 처리해왔다.

업계에서는 RCPS 투자자가 전환을 택하지 않고 상환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RCPS 발행 이후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셀트리온 주가가 천정부지로 뛴 탓이다.

현재 셀트리온홀딩스는 임석정 전 CVC캐피탈 파트너스 대표와 CB 투자를 논의 중이다. 임 전 대표가 2000억 원어치 CB를 매입하며, 보통주 전환시 5% 지분율 확보가 예상된다. 이를 통해 추산한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100% 가치는 4조 원이다. RCPS를 발행했던 2013년 당시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100% 평가가치가 7000억 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6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셀트리온홀딩스 관계자는 "RCPS 투자자가 상환을 요구하면서 이에 따라 상환이 이뤄졌다"며 "투자자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그룹 지주회사다. 지난해말 기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분 93.86%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19.76%), 드림이앤엠(100%) 등을 소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3년 5만원대 주가가 2017년 말 20만대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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