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트9에 SLP 100% 도입하나 기존 HDI 샘플 조달 움직임 없어…디스플레이는 이미 확정
이경주 기자공개 2017-12-20 08:00:00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9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 신작 갤럭시노트9에 차세대 메인기판(HDI)인 SLP(Substrate Like PC)를 100% 도입할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개발코드명을 부여하고 주요 부품들에 대한 스펙 윤곽을 잡은 상태지만 기존 HDI에 대한 샘플은 현재까지 관련 협력사에게 요구하지 않고 있다. 갤럭시노트9 출하량이 많지 않은 만큼 SLP를 전면 채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부터 갤럭시노트9 개발 코드명을 '크라운(crown)'으로 정하고 각종 부품에 대한 샘플 개발을 시작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엔 스펙이 확정적이다. 갤럭시노트9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노트8)과 같은 6.32인치다. 디스플레이는 내년 1분기 시양산 시작할 예정이다.
반면 기존 HDI 협력사들은 아직까지 삼성전자로부터 샘플 개발을 요청 받지 못했다. 한 HDI협력사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노트9에 대한 스펙이나 HDI 샘플 요청을 받지 못했다"며 "갤럭시S9이 출시될 때 쯤이면 윤곽이 잡힐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부품 개발일정을 감안하면 기존 HDI는 우선 순위에는 들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갤럭시노트9 출하량이 갤럭시S9 시리즈 대비 크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SLP를 100% 도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SLP는 내년 상반기 신작인 갤럭시S9 시리즈에 최초 도입됐다. 북미용 모델을 제외하고 나머지 국가 모델에 채용된다. 비중은 60~70%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기와 코리아써키트, 대덕GDS, 일본 이비덴 등 대형 설비투자를 완료하고 이달 말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SLP의 전면 도입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많다. 기존 HDI 협력사들에겐 타격이다. SLP는 기존 HDI(High Density Interconnection:고밀도 다층 기판)에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층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적층 구조다 보니 기존 HDI보다 크기가 작으면서도 보다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 HDI가 단독주택이라고 치면 SLP는 아파트다.
SLP가 차세대 HDI로 부상하게 된 것은 AR(가상현실)과 VR(증강현실) 컨텐츠 확대로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배터리 고용량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SLP를 사용하면 HDI면적을 기존보다 줄이거나 최소화할 수 있어 배터리 공간 확보에 용이하다. 이에 애플이 아이폰X에 SLP를 최초 도입했으며 삼성전자도 뒤따르고 있다.
다만 갤럭시S9용 SLP 양산성이 아직 검증이 안된 상태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최초 도입하는 만큼 협력사들이 시행착오를 거칠 수 있고 문제가 발견될 경우 기존 HDI 병행 채용을 갤럭시노트9에서도 유지할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양산이 시작돼 봐야 차기작 SLP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트9은 갤럭시S9보다 출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기 등이 확보한 SLP 설비만으로 대처를 할 수 있긴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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