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집행유예' 조현민 부사장 입지 영향은 '경영 공백기' 8곳 계열사 임원 겸직 '광폭 행보'...역할분담 관측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1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기소됐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법원에서 2심 원심을 확정하면서 향후 경영 복귀 가능성이 커졌다. 조 전 부사장의 경영 공백기에 언니의 뒤를 이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으로 활동해온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의 입지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1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전 부사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항로변경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확정했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은 실형 위기에서 벗어나 땅콩 회항 사건으로 촉발된 재판을 마무리 짓게 됐다.
한진그룹 안팎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향후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검찰에 구속 기소되기 전까지 대한항공 부사장, 칼호텔네트워크·왕상레저개발·한진관광 등 대표이사를 수행하는 등 활발하게 경영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대한항공에서는 부사장을 맡으면서 LA호텔 리모델링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조 전 부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 승계 구도를 확정짓지 않은 상황에서 동생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 등과 함께 3세 경영권 경쟁 구도를 형성해왔다.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소유 구조에서도 9월 말 기준 조원태 사장이 2.34%, 조 전 사장이 2.31%를 보유하고 있어 유의미한 지분율 차이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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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3년 말 발생한 땅콩 회항 사건으로 조 전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경영권 후계 구도에서 불리해졌다. 재판 등의 여파로 조 전 부사장이 경영 공백기를 갖는 동안 동생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졌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올해 부사장에서 승진해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도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면서 활발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의 행보가 눈에 띈다. 조 부사장은 진에어 부사장직 이외에 현재 정석기업·한진관광·칼호텔 네트워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싸이버스카이에서는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에서는 전무A로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광고와 SNS 및 커뮤니케이션전략, 여객마케팅부 등을 담당한다. 지주사인 한진칼에서도 전무A의 직급으로 업무 전반을 총괄하고, 한진정보통신에서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조 부사장은 칼호텔네트워크, 한진관광 등 기존에 조 전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대부분의 계열사 CEO 자리를 물려받았다. 대표이사뿐 아니라 임원으로 겸직하고 있는 계열사 수만 8개에 이른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대한항공 경영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반해 조 부사장은 계열사 전반에 걸쳐 광폭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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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제주항공에 이어 저비용 항공사(LCC) 가운데 두 번째로 진에어 상장을 성공시키면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 언니인 조 전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사이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자신의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향후 조 전 부사장이 경영에 복귀하게 되면 조 부사장의 광폭 경영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자신이 맡고 있던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주는 등 일정 부분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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