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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인베스트, 3200억 벤처조합 IRR 15% 목표 지능형SW·바이오헬스케어 유망 벤처 발굴 집중…건당 최대 250억 투자

류 석 기자공개 2018-01-02 08:31:03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9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가 최근 결성한 3200억 원 규모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18'의 청산 내부수익율(IRR) 목표를 15%로 잡았다. 그동안 벤처조합 운용 경험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에이티넘은 '09-9한미신성장녹색벤처조합'을 IRR 30.91%로 청산했다.

또 조합 약정총액 규모가 기존보다 늘어난 만큼 건당 투자 규모도 대폭 키운다. 단일 투자 기준 200억 원에서 250억 원의 투자도 진행한다. 기존 에이티넘은 약 50억 원에서 100억 원 수준의 투자가 주를 이뤘다. 투자 분야는 4차산업혁명 관련 분야로 한정하고 유망 벤처기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8일 에이티넘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18' 결성 총회를 개최하고 향후 조합 운용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결성 총회에는 신기천 에이티넘 대표를 비롯해 황창석 부사장, 맹두진 전무, 김제욱 상무, 김경엽 부장 등 핵심운용인력 5명이 모두 참석했다.

신기천 대표는 "그동안 여러 벤처조합을 청산해오면서 평균적으로 20% 이상의 IRR을 기록해왔다"며 "이번 펀드는 규모가 기존보다 크기 때문에 청산 IRR 20% 이상은 쉽지는 않겠지만 최소 15% 이상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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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신기천 대표, 황창석 부사장, 맹두진 전무, 김제욱 상무, 김경엽 부장, 박은수 이사

에이티넘은 이번 펀드의 주요 투자 산업군으로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지능형 소프트웨어(SW) △디지털 서비스 △스마트 제조 △바이오·헬스케어를 꼽았다. 4차산업혁명 관련 산업군을 광범위한 개념으로 인식하고 기반 기술이 되는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맹두진 전무는 "차세대 SW 기술이 기존 산업과 융합하면서 발전·개선된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4차산업혁명 관련 산업의 기반 기술에도 투자하고 이와 결합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유망 기업 발굴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제욱 상무는 "SW 기업들 중에서도 특히 데이터를 잘 활용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업들과 인공지능(AI) 요소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우리의 주요 투자 대상"이라며 "유통·제조 등 기존 산업 군에 들어가서 잘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기업을 유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티넘은 이번 펀드를 운용하면서 건당 200억 원에서 최대 250억 원 수준의 대형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규모가 이전보다 큰 만큼 더욱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황창석 부사장은 "후기 단계에 있는 성장 기업에 대해서는 200억 원 이상의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이번 펀드 운용의 메인 전략"이라며 "나머지 약정총액 20%에 해당하는 700억 원은 초기기업에 투자하고, 팔로우온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총 투자 기업 수는 40개를 넘기지 않을 계획이다. 에이티넘은 최근 투자를 완료한 2030억 원 규모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의 경우 약 38개 기업에 투자했다. 건당 투자 규모를 늘리는 대신 투자 기업 수는 관리가 용이한 수준인 40개 선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에이티넘은 투자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밸류업 과정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표펀드매니저를 포함한 핵심운용인력 5명 모두가 제조·바이오·IT 등 다양한 산업계에서 경력을 쌓아온 만큼 풍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투자기업들의 밸류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에이티넘은 초기기업 액셀러레이팅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곳들과 협업 관계를 맺고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신기천 대표는 "유능한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투자 전문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해나감으로써 투자 기업들의 밸류업을 지원하겠다"며 "또 핵심운용인력들이 보유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투자 기업의 인력 채용, 제품 판로 확대 지원 등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약정총액의 15%~20%에 해당하는 금액은 해외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다만 해외에 진출한 한국 벤처기업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에서 검증된 사업 모델이 해외에서 시작될 때도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18은 약정총액의 20%인 약 700억 원을 출자한 국민연금공단이 앵커 LP다. 모태펀드(375억 원), 교원공제회(250억 원), 우정사업본부가(250억 원), 노랑우산공제(200억 원), KIF(180억 원), 공무원연금공단(150억 원), 산재보험(200억 원), 대전시(150억 원) 등이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시중 금융기관 중에서는 우리은행(100억 원)이 LP로 참여했다. 에이티넘도 자체 자금 150억 원을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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