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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의 KTB그룹, 어떻게 바뀔까 [하우스 분석]평판회복 과제, 대체투자 강화할 듯…김승유 전 회장 합류 가능성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8-01-05 16:17:3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4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성문 회장에서 이병철 부회장으로 주인이 바뀐 KTB금융그룹의 향후 변화 모습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추락한 시장 평판을 되살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부회장이 기존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던 대체투자 비즈니스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김승유 전 하나지주 회장의 등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부회장과 권 회장은 지난 3일 우선매수청구권 조건에 전격 합의하며 그 동안의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부회장은 향후 권 회장의 잔여 지분까지 인수해 KTB투자증권의 최대주주로 오를 전망이다. 양측은 이미 계약금 거래까지 끝낸 것으로 파악된다. 권 회장은 이로써 KTB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이 부회장의 공식적인 회장 취임은 오는 3월 주총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향후 사내이사진 물갈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오너간 분쟁에 따른 임직원들의 '편가르기'로 인해 영업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KTB였다. 일단 기존 직원에 대해선 이 부회장이 고용 보장을 약속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분쟁 과정에서 훼손된 KTB의 시장 평판을 되돌리는 것을 선결 과제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KTB자산운용, KTB PE 등은 최근 연기금, 공제회 등 펀드 출자 기관으로부터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받는 등 펀딩에 어려움을 겪었다. 교직원공제회의 벤처펀드 출자사업에 KTB네트워크가 탈락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

KTB투자증권 중심의 그룹 지배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임직원들은 계열사간 시너지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증권, 벤처캐피탈, 자산운용사, PEF 등을 종합적으로 갖췄지만 상호 협업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권 회장이 그 동안 드러내놓고 그룹 경영을 신경쓰는 스타일이 아니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 부회장과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를 중심으로 주력해 왔던 대체투자 및 해외 부동산 투자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최 대표 부임 이후 항공기 금융 영역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여왔던 KTB였다. 그 동안 잠잠했던 중기 특화 증권사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KTB 합류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부회장이 KTB 경영권에 참여할 때부터 그룹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돼 왔지만 아직까지 현실화되진 않았다. 이번 경영권 분쟁 종결을 계기로 김 전 회장의 향후 행보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6월 한국투자금융지주 고문으로 영입되기도 했다.

한편 KTB금융그룹은 4일 오후 계열사별 사업계획 발표를 포함한 대규모 신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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