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현대오일뱅크 IPO 대표주관 획득 현대重 주채권 은행 강점……첫 빅딜 '쾌거'
신민규 기자공개 2018-01-08 16:26:46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5일 13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대표주관 지위를 맡을 전망이다. 계열 은행인 KEB하나은행이 현대중공업의 주채권 은행으로 거래해온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입장에선 첫 빅딜 레코드를 쌓게 된 것으로 향후 초대형 투자은행(IB)과 대등한 주관 경쟁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하나금융투자 IPO 실무부서 관계자를 호출해 대표 주관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기존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내주 중 주관사단을 모두 확정할 계획이다.
2011년 당시 현대오일뱅크는 단독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를 뽑았다. 공동 주관사였던 하나금융투자를 이번에 대표 주관사로 끌어올린 셈이다.
관련 업계에선 그룹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이 현대중공업의 주채권 은행으로 거래를 지속해온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그룹 커버리지에 강점이 있는 뱅커를 외부에서 영입해 꾸준히 관련 딜을 수임해 온 점도 영업력을 배가시킨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의 유상증자에 모두 참여했다.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공동 대표주관사 지위를 부여받았다. 현대일렉트릭 딜에는 인수단으로 들어갔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딜을 계기로 향후 IPO 주관 경쟁에서 자신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빅딜 레코드를 쌓은 데다가 은행계 증권사로의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이렇다할 유가증권시장 딜 없이 코스닥 딜과 스팩 위주로 실적을 쌓았던 상황에서 한단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현대오일뱅크 딜에 상주 인력을 대거 파견해 매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두 곳의 정유사가 IPO에 뛰어들면서 대형 IB들이 양분하는 구도를 갖추게 됐다. SK루브리컨츠의 경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공동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 미래에셋대우 등이 맡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SK루브리컨츠와 현대오일뱅크 딜의 공동 주관사로 모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와의 공모격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딜 모두 주관사단이 워낙 많이 참여해 공모물량을 나눠가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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