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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재개 현대오일뱅크, 주관사단 '노심초사' 기존 주관사에 확답 안줘…NH證 대표주관 확실시, 공동주관사 긴장

이길용 기자공개 2017-12-28 11:31:25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7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일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지만 기존 주관사들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6년 전 주관사 멘데이트를 확보한 증권사들은 아직까지 이번 딜에서도 주관사 지위가 유지되는지 확답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딜에서 두각을 나타낸 NH투자증권만이 대표 주관사 지위 유지가 유력하다. 다만 공동 주관사 중에서는 변동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6일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목표이며 이를 위해 외부감사인 지정, 주관사 선정,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필요한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상장이 재개됐지만 주관사단간의 셈법은 복잡하다. 지난 2011년 말 현대오일뱅크는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고 공동 주관사에는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를 선정했다. 주관사단은 이번에 IPO 재개와 관련된 언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이전에 선정한 주관사들의 멘데이트를 유지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지위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있었던 현대중공업 그룹 지주사 전환 작업을 자문했고 이번에 진행하는 1조 3000억 원 규모의 현대중공업 유상증자도 주관하고 있다. 올해 진행된 현대일렉트릭(공모 규모 2641억 원), 현대건설기계(3788억 원) 유상증자에서도 모두 대표 주관사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NH투자증권은 현대오일뱅크 대표 주관사를 맡으면서 지난 2012년 주관사를 선정했던 SK루브리컨츠 딜에서는 아예 배제됐다. SK루브리컨츠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딜 모두 비슷한 시기에 IPO를 재개해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 지위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오일뱅크가 기존 주관사 멘데이트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으면서 공동 주관사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은행계 위주로 공동 주관사를 선정했다. 2011년 당시 대우증권은 산업은행 소속이었지만 현재는 미래에셋대우로 변모했다. 은행계는 아니지만 국내 최대 대형 증권사이며 올해 IPO 리그테이블 1위가 유력한 강자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는 은행계의 역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BOA메릴린치는 국내에 은행 지점을 두고 증권과 협업을 할 수 있는 하우스들이다. 다만 외국계 하우스 중에서는 주식자본시장(ECM) 조직을 없앤 곳들이 많아 경쟁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외국계 쪽에서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가 IPO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확답도 주지 않고 있다"며 "아직 확정이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존 주관사들과 다른 증권사들의 눈치싸움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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