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AA급' 자존심 지킬까 [발행사분석]현금창출력↑·재무부담↓…그룹사發 부담·배당 압력은 변수
강우석 기자공개 2018-01-15 16:27:2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2일 10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기업공개(IPO) 추진 의사를 밝힌 현대오일뱅크(AA-,안정적)가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7월 이후 약 반 년만의 시장성 조달이다. 현금창출력이 뛰어나고 재무구조도 안정적이어서 흥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변수가 없는 건 아니다. 그룹사 실적과 재무구조에 따라 회사의 지원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투자 및 배당기조에 따른 현금유출도 주시해야할 요소로 지적된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그룹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 5년물 1500억 발행…현금창출력↑·재무부담↓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6일 1500억 원 어치 공모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5년 단일물로 정해졌다. 조달 자금은 27일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상환에 사용된다.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은 오는 19일 진행키로 했다.
뛰어난 현금창출력은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연결 기준)는 1조 1111억 원이다. 2015년(9085억 원) 한 해 분을 이미 뛰어넘었으며 2016년(1조 2593억 원) 수치에도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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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은 유가가 급락했던 2014년 이후 매년 큰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정제마진 급등(2015년)과 석유수출국기구 감산합의(2016년)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해에는 현대케미칼 상업생산과 함께 석유화학부문 이익이 개선됐다.
차입부담도 크지 않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111%로 4년 전(200.8%) 대비 절반 가까이 낮췄다. 2016년부터 자본지출(CAPEX)과 배당으로 매년 1조 원 수준의 유출이 이어지고 있지만, 잉여현금과 우수한 현금창출력 덕분에 큰 부담은 아니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같은 시점 조정순차입금/EBITDA 지표는 1.4배다. 2015년 이후 등급 상향 트리거 기준(2.5배 이하 유지)를 계속해서 충족하고 있다.
이동은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재무상태도 우수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동성 대응 역시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 그룹사 실적·재무부담, 배당 압력은 변수
현대중공업그룹의 실적과 재무구조는 변수로 꼽힌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4월 인적분할을 마치면서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는 현대로보틱스로 바뀌었다. 작년 9월말 기준 현대로보틱스의 차입금 규모는 6조 4608억 원(연결 기준)에 달한다. 현대중공업 차입금 3조 원에 대한 연대보증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그룹사 매출과 EBITDA의 약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주력 계열사다.
투자와 배당도 주시해야할 요소다. 현대오일뱅크는 고도화설비, 비정유부문에 연 5000억 원 안팎의 투자를 당분간 이어갈 방침이다. 최대주주(현대로보틱스)에 대한 높은 배당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재무지표 개선폭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현대오일뱅크는 호실적에 힘입어 8년만에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현대로보틱스는 약 2500억 원 가량의 배당금을 챙겨갔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계열사 내 조선, 해양부문의 실적 저하와 그룹사 자금소요로 최근 2년 간 매년 3000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라며 "향후에도 경상적인 배당 압력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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